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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0주년 전북일보의 기록] ⑨인분수거 우마차

1965년 1월 6일 촬영

옛날에는 인분을 수거하는 마차가 따로 있었다. 구 예수병원에 가는 양쪽 길 옆이 인분수거 우마차들의 집결지였다. 그 당시 전주시내 오물 수거는 전부 인분 우마차가 처리했는데, 새벽 4시면 동산촌과 구이 방면에서 100여대의 인분 우마차가 전주로 밀어닥쳤다. 그래야 아침식사 전에 인분을 수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었던 1965년에는 때 아닌 '인분 퍼가기 쟁탈전'이 벌어졌었다. 1964년에는 인분 한 지게당 5원씩 받고 수거해 갔는데, 1965년에는 그냥이라도 수거해 가겠다고 사정을 했다.

 

당시 보리 웃거름에 필요한 비료가 농협에서 요소 한 가마에 665원, 유안이 699원이었는데 그나마도 부족해 암거래로 3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팔렸던 것이다. 그 때 쌀 한가마 값이니 농민들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전주농촌지도소에서는 인분을 일찍 수거해 저장했다가 보리 웃거름에 쓰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 정지영 디지털자료화사업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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