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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평정한 메시, 월드컵에서도 빛날까

"메시는 내가 본 최고의 선수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강호' FC바르셀로나를 2년 연속이자 통산 20번째 우승으로 이끈 호셉 과르디올라(39)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누캄프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09-2010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 4-0 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기자회견에서 리오넬 메시(23)를 언급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간판 공격수답게 마지막 경기에서도 2골을 넣고 어시스트 1개를 배달하는 불꽃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34골을 사냥한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인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27골)을 무려 7골차로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입문한 뒤 6년 만에 거머쥔 첫 득점왕 타이틀이다.

 

올해 메시의 성적표는 유럽축구 개인상을 휩쓸었던 지난 2008-2009시즌을 능가한다.

 

메시는 지난해 FIFA와 발롱도르,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했다. 정규리그 득점은 4위(23골)였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9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작년에도 발군이었던 메시가 이번 시즌에는 아예 각국 프로 리그를 통틀어 가장 눈부신 선수가 됐다.

 

정규리그에서 34골을 넣은 것은 지난 1996-1997시즌 호나우두(코린티안스) 이후 13년 만이다.

 

메시는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도 득점 선두(8골)를 지키고 있다.

 

클럽월드컵과 슈퍼컵에서 각각 2골씩 넣었고, 국왕컵에서 따낸 1골을 합치면 이번 시즌에 메시가 넣은 골은 무려 47골에 이른다. 이 기록도 호나우두가 13년 전 세웠던 스페인 프로축구 최다골과 동률이다.

 

올해도 FIFA와 UEFA 올해의 선수상 2회 연속 우승을 예약할 만하다.

 

이제 메시의 관심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리그에서 눈부셨던 메시의 재능이 대표팀에서는 빛이 바랬다는 사실은 아르헨티나의 고민거리이다.

 

메시는 월드컵 예선에서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예선 10경기에서 고작 2골에 그쳤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사비나 이니에스타와 호흡이 척척 맞았지만 대표팀에서는 후안 베론과 발이 맞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현란한 드리블과 수비수 사이를 비집는 돌파 능력, 강력한 왼발 슈팅 등 메시의 강점이 살아나려면 공격형 미드필더의 노련한 후방 지원이 요긴하다는 뜻이다.

 

인테르 밀란 조제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메시를 꽁꽁 묶었다.

 

메시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고 후방에서 메시에게 오는 지원을 차단한 무리뉴 감독의 '메시 봉쇄법'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모든 팀이 벤치마킹할 전망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평정한 메시가 과연 '별들의 전쟁' 월드컵 본선무대에서도 최고 선수에 오를 지에 세계 축구팬의 시선을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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