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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목되는 정 전 장관의 공약실천 의지

6.2 지방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도민 지지를 얻은 한나라당 정운천 도지사 후보가 "선거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향후 "쌍발통 시대를 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낙선 후보들이 대개 선거가 끝나면 공약을 거들떠보지도 않거니와 지역을 떠나버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에 비춰 보면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18.2%다. 이는 목표 비율 2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4년 전 문용주 한나라당 후보가 얻은 7.76% 보다 두배 이상 높은 비율이고, 한나라당 전남과 광주 단체장 후보 득표율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30여년 만에 두자릿 수 지지율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정 후보는 그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성원은 전북도와 중앙정부, 여당과 야당 간 '쌍발통 시대'를 열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지역장벽을 깨고 꼴찌 전북경제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거 때 그가 내건 '쌍발통' 슬로건은 단순히 선거용에 그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간 가교역할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설마 그럴 역량과 의지가 있겠는가 하는 반신반의가 있었다.

 

그러나 낙선한 뒤에도 각계 전문가로 '추진위원회'를 구성,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일괄 유치와 새만금개발청 신설 등 자신의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그런 불신을 말끔히 씻어냈다.

 

또 무주 태권도공원, 익산 왕궁·김제 축산단지 이전, 새만금 사업, 한식 세계화 등 도내 주요 국책사업에 대해서도 중앙정부와 소통을 해서 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동력을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우리는 정 후보가 이런 의지를 밝힘으로써 진정성을 보여준 데 대해 신선하게 받아들이며 높게 평가한다. 도민들도 이런 용기와 의지에 대해 박수를 보내야 할 일이다. 아울러 중앙정부와의 교감을 통해 공약들이 꼭 이행되길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중앙정부는 정운천 후보의 진정성이 결실을 맺도록 공약을 성사시켜 주어야 한다. 우선 LH이전과 새만금개발청 신설이 그 대상이다. 당위성도 충분하다.

 

그렇게 된다면 한나라당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다음 선거 때엔 지지율이 더욱 올라갈 것이다. 이는 결국 지역구도로 고착된 정치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낙후된 전북의 발전을 앞당길 것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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