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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배상문 '남자골프 상금왕 양보 없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10시즌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김대현(22.하이트)와 배상문(24.키움증권)이 한 달 만에 다시 맞붙는다.

 

17일부터 전북 군산골프장 레이크리드코스(파72.7천312야드)에서 열리는 동부화재 프로미 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은 올해 코리안투어 7번째 대회다.

 

올해 상금 순위에서 김대현이 3억2천만원으로 1위, 배상문이 2억3천만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고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김대현(1천940점)이 1위, 배상문(1천90점)은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둘은 이전 대회였던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김대현에게 3타 뒤져 있던 배상문이 마지막 날 역전에 성공하며 경쟁 구도에 불이 붙었다.

 

똑같이 대구 출신에 장타를 앞세운 호쾌한 경기 스타일도 비슷한 둘이 벌이는 경쟁은 투어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흥행 요소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6천만 원으로 한국 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는 배상문이 정상에 오르더라도 상금 순위에는 변화가 없지만 앞으로 남은 레이스에 흥미가 더해질 수 있다.

 

반대로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했더라면 상금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었지만 4라운드에서 주춤한 바람에 배상문에게 추격을 허용한 김대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2위와 격차를 벌릴 태세다.

 

이들뿐 아니라 올해 1승씩 거둔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 김도훈(21),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 등도 출전해 2승 고지 선점을 노린다.

 

2000년 이후 시즌 다승왕은 2000년과 2007년(이상 3승)을 제외하고는 2승 또는 1승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2승째를 따내면 다승왕에 한층 가까이 설 수 있다.

 

또 올해 우승은 없지만 이승호(24), 류현우(29.이상 토마토저축은행), 김대섭(29), 강경남(27.이상 삼화저축은행), 박상현(27.앙드레김골프)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매치플레이 대회로 열렸던 2008년과 2009년에는 강경술, 이기상 등 신예들이 정상에 올랐지만 올해 스트로크 대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이변의 가능성은 줄어든 편이다.

 

2라운드가 열리는 19일부터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날씨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1라운드부터 매일 오후 2시부터 세 시간씩 골프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J골프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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