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를 이끌고 갈 간판 거포 문성민(24.할크방크)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 입단한다.
문성민에 대한 지명권을 보유한 KEPCO45는 21일 문성민과 계약 후 현대캐피탈로 곧바로 트레이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받는 대신 센터 하경민(28)과 레프트 임시형(25)을 KEPCO45로 보낸다.
이로써 문성민은 해외 진출 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세한 계약 조건을 밝힐 수는 없지만 5년 계약에 문성민의 의사를 존중해 계약기간 중 이탈리아 프로리그로 임대할 수 있도록 조건에 넣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문성민이 KEPCO45와 협상을 벌이면서 4~5년간 최대 20억원을 요구했던 것에 비춰볼 때 현대캐피탈은 이 조건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성민은 1순위로 지명된 신인 선수의 연봉 최고액은 1억1천만원이라는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2010-2011 시즌에는 이 금액을 받고 이후 연봉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포 박철우(25)를 라이벌 삼성화재로 보냈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데려와 공백을 메우고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향한 정지 작업을 모두 마쳤다.
문성민은 경기대 재학시절이던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EPCO45에 1순위로 지명됐으나 이를 거부하고 독일프로배구 프리드리히스 하펜에 진출했고 지난해 터키프로배구 할크방크로 터전을 옮겼다.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았고 국내에서 활약한 뒤 해외 진출을 다시 도모하겠다는 개인의 의지가 맞물리면서 문성민은 지난 2년간 KEPCO45와 입단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공기업 특성상 KEPCO45는 문성민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었고 결국 계약 후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하는 것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현재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출전 중인 문성민은 대회가 끝나는 다음달 10일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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