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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 "잘 싸웠다. 일본은 8강 가길"

조중연(64) 대한축구협회장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싸워줘 고맙다"면서 "일본이라도 8강에 올라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더 높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중연 회장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이 우루과이에 1-2로 져 8강 진출을 이루지 못한 뒤 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나 "원정 월드컵에서 우리가 목표한 16강 진출을 이뤘다. 8강까지도 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자신있는 플레이를 했다. 어느 팀과 붙어도 위축되지 않고 경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준비를 더 잘해야 결과도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덧붙였다.

 

2007년 12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돼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임기가 끝난다.

 

조중연 회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기술위원회와 협의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맡는 감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조중연 회장은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 달라진 점을 묻자 "결국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더 많아져야 한다. 이청용(볼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이 자신감 있게 경기할 선수들이 더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의 필요성은 다시 병역 특례 이야기로 이어졌다.

 

16강 진출을 이루고 나서 "정부에 병역특례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던 조 회장은 "국내에서 16강에 올랐을 때도 병역 특례가 주어졌는데 국외에서 16강은 더 어렵지 않나. 이번에도 한 달여 동안 온 국민이 열광했고, 선수들은 애국심을 갖고 뛰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병역특례로 박지성, 이청용 같은 선수가 더 나온다면 다음 월드컵에서는 더 큰 기쁨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16강에 오른 것이 2022년 월드컵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이제 일본이라도 8강에 갔으면 좋겠다. 한국과 일본이 함께 발전해야 아시아축구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이다. 혼자 잘해서는 안 된다"고 일본 대표팀의 선전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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