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베르디흐(13위.체코)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윔블던에서 꺾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베르디흐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9일째 남자단식 8강에서 페더러를 3-1(6-4 3-6 6-1 6-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올해 25살인 베르디흐는 윔블던에서는 2007년 8강 진출이 개인 최고 성적이고 2007년 세계 9위에 오르기도 했던 선수다.
페더러를 잡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됐던 베르디흐는 이날 196㎝의 큰 키를 앞세운 강력한 서브와 포어핸드 공격을 앞세워 2시간34분의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2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도 올해 두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8승3패로 여전히 페더러의 우세.
윔블던에서 7번째 우승을 노렸던 페더러는 2002년 1회전 탈락 이후 8년 만에 이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페더러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정상을 지켰고 2008년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결승에서 분패했으나 2009년 다시 우승한 뒤 올해 2연패를 노렸다.
4세트 게임스코어 3-3인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듀스 끝에 브레이크 당한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윔블던에서 2008년 나달과 결승전에 이어 두 번째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또 올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2회 연속 8강 탈락의 부진이 이어졌다.
베르디흐는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는 '아시아 돌풍'을 일으켰던 루옌순(82위.대만)을 3-0(6-3 6-2 6-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했다.
베르디흐와 조코비치의 상대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두 번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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