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정체 논란 탓에 11개월 만에 트랙에 돌아온 여자 육상 선수 카스터 세메냐(19.남아공)가 복귀 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세메냐는 19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지역 육상대회 여자 800m에서 2분02초4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세메냐는 지난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1분55초45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우승했지만 이후 얼굴 생김새와 근육질 몸매, 중저음 목소리 탓에 남자가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세메냐는 의료조사단의 확인을 거쳐 지난 6일에야 국제육상연맹(IAAF)으로부터 '여성'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족쇄에서 풀려난 세메냐는 지난 16일 핀란드 라펜란타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 2분04초22의 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사흘 만에 기록을 2초 가까이 단축하며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세메냐는 8월 말까지 유럽에서 2~3개 대회에 더 참가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10월 인도에서 열리는 영연방게임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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