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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겉도는 경찰의 아동 성범죄 예방

경찰의 아동 성범죄 예방 활동이 겉돌고 있다. 단적인 예가 '아동안전 지킴이 함' 운영이다. 경찰은 '조두순·김길태·김수철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전국의 초등학교 주변에 순찰함을 설치했다.

 

전북의 경우 이 순찰함을 도내 초등학교 주변 417곳을 비롯, 공원 및 놀이터 91곳, 재개발 현장 6곳 등 모두 514곳에 설치했다. 이 순찰함은 경찰이 아동안전 순찰 활동을 제대로 하는지 점검·확인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순찰경찰은 순찰함이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순찰차에서 내려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나 술에 취한 사람이 있는지, 방범용 CCTV는 제대로 작동되는지 등을 확인해 순찰표에 적은 뒤 확인증을 함에 집어 넣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일부 경찰들은 형식적으로 순찰을 돌며 순찰함 점검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이럴 바엔 순찰함을 왜 설치했는가. 굳이 순찰함을 만들어 일거리만 번잡하고 인력만 낭비하는 게 아닌가.

 

최근 아동에 대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아 도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북의 경우 올들어 13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이 19건 발생했다. 지난 달 17일 군산에서 중학교 학생 3명이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같은 동네에 사는 초등 6학년생을 성폭행해 온 것이 적발돼 충격을 주었다. 또 남원에서는 같은 또래의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중고생 5명이 붙잡혔다. 최근 5년간 아동대상 성범죄가 247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교육청, 경찰청 등에서는 기관 공조를 통해 공동으로 성폭력예방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특히 8119명에 이르는 방과후 서민층 나홀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보호기관 연계 강화를 꾀하고 신속히 대응키로 했다. 또 각종 상담과 CCTV 확대, '우리 아이 지킴이단'활용 등의 방안도 내놓았다. 22일에는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범도민 캠페인을 벌인다.

 

이같이 유관기관이 총동원돼 아동 성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으나 정작 기둥역할을 해야 할 일부 경찰이 안이한 태도를 보인다면 계획에 구멍이 뚫린 것이나 다름없다. 시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랠 수 없을 것이다.

 

경찰은 형식적 순찰에 그칠게 아니라 내 자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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