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애(23.세계투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2010(총상금 6억원)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함영애는 22일 제주 서귀포시 더 클래식 골프장(파72.6천402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데뷔 5년 만에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를 기록한 함영애는 마지막날 홀인원과 버디 3개, 보기 1개를 뽑아 내며 4타를 줄였다.
함영애는 135야드짜리 5번홀(파3)에서 친 티샷이 바운드도 없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 홀인원을 잡아내면서 승리의 기운을 잡기 시작했다.
행운의 홀인원으로 잠시 들떴는지 6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10번(파4)과 11번(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모든 홀에서 착실하게 파 세이브를 한 함영애는 18번홀(파4)에서도 파를 적어 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함영애는 2006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2위에 오른 것이 생애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10위 안에 든 것도 지난 6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뿐일 정도로 무명에 가까웠던 함영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 여자프로골프 '춘추전국시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2천87만원으로 올해 상금랭킹 57위였던 함영애는 1억2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차지하며 총상금 1억4천87만원으로 순위가 훌쩍 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금랭킹 59위로 올해 풀시드 획득에 실패했던 함영애는 2010 정규투어 시드 순위 35위로 일부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으나 이번 우승으로 내년부터 3년간 풀시드권도 따냈다.
함영애는 "앞으로 더 많이 배우면서 꾸준히 열심히 해서 '깜짝 우승'을 하는 선수가 아닌 다져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홀 파 퍼트에 성공하고 어머니와 깊은 포옹을 나눈 함영애는 울컥함을 참으며 "그동안 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은혜 갚은 것 같아서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KLPGA 투어 유일한 2승 선수인 안신애(20.비씨카드)와 '무서운 신인'조윤지(19.한솔)는 함영애에 2타 뒤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유소연(20.하이마트)은 10언더파 278타로 이정은(22.호반건설)과 김자영(19.동아제약)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노리던 '1인자' 서희경(24.하이트)은 마지막날 1타를잃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보미(22.하이마트)와 9언더파 공동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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