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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날 더 가혹하게 다뤄달라"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로 둥지를 옮긴 거포 박철우(25)는 29일 새 구단에서 데뷔전을 마친 뒤 "나를 더 가혹하게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이날 수원ㆍIBK 기업은행컵 대회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우리캐피탈 드림식스에 1-3으로 완패한 데 대한 자책감 때문이었다.

 

박철우는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나를 더 가혹하게 다뤄줬으면 좋겠고 나도 더 혹독하게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으나 실책도 가장 많은 5차례였으며 수차례 블로킹을 당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철우는 "(동료가 새롭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다음 경기부터 책임질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 세터와는 생각보다는 타이밍이 잘 맞았는데 내가 새 구단의 데뷔전이라서 욕심이 앞서 강하게만 때리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철우는 자신의 전 소속 팀이던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스타일을 비교해달라는 말에는 손사래부터 쳤다.

 

그는 "장점만 얘기한다고 해도 이 팀의 장점이 저 팀의 단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얘기하는 것 자체가 곤란하다"며 "팀이 어떤지보다는 내가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박철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봉쇄하느냐를 승부의 최대 변수로 봤다고 말해 박철우를 당연히 집중견제했음을 밝혔다.

 

박 감독은 "제일 중요한 게 블로킹이었다"며 "박철우에게 가는 공격 포인트를 반으로 줄여보려고 했는데 그게 그런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남자부에 처음으로 도입된 자유계약(FA) 제도에서 첫 혜택을 누려 3년간 최소 9억원 이상을 받기로 하고 현대캐피탈에서 라이벌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이날 삼성화재와 우리캐피탈의 경기는 삼성화재의 가빈 슈미트와 우리캐피탈의 숀 파이가 등 외국인 선수를 빼고 국내 정예선수들끼리 맞붙은 정면대결이라서 자존심 싸움이 더 격렬했다.

 

신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4세트 고비에서 심판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경기를 지연시켰다가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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