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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테니스- 나달, 커리어 그랜드슬램(종합)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US오픈을 정상을 정복하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나달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US오픈 테니스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3-1(6-4 5-7 6-4 6-2)로 제압했다.

 

나달은 그동안 프랑스오픈에서 5번, 윔블던에서 2번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호주오픈도 우승했지만 유독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는 2003년부터 7년 연속 출전하고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나달은 8번째 도전인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정상에 올라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정복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최근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지난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로 그 이전에는 앤드리 애거시(1999년.미국)와 로드 레이버(1969년), 로이 에머슨(1964년) 등이 있다.

 

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1969년 로드 레이버가 한 시즌에 4개 메이저 대회 모두 우승한 이후 41년 만에 한 해에 3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나달은 5세트 혈전 끝에 페더러를 꺾고 올라온 조코비치를 맞아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위협적인 포핸드 스트로크에 절묘한 드롭샷을 섞어가며 첫 게임을 잡았지만 조코비치의 영리한 역습에 게임스코어 2-2로 쫓기다 어렵사리 첫 세트를 따냈다.

 

두번째 세트 초반에도 포인트 11개를 연달아 내주며 1-4까지 끌려가던 나달은 간신히 4-4로 따라잡았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문제였다.

 

시작 50분 만에 경기가 폭우로 중단되면서 상승세를 잃었고 2시간 뒤 속개된 2세트를 결국 5-7로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3세트에서는 집중력을 되찾고 긴 랠리 끝에 묘기에 가까운 절묘한 발리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챙기며 관중의 기립박수를 얻어내는 등 물 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

 

세트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은 나달은 4세트에서 더욱 기세를 올렸고, 연이은 서브에이스로 조코비치를 몰아붙인 끝에 통산 9번째 메이저 우승과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확정짓고는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워 승리를 만끽했다.

 

전날 폭우로 경기가 하루 순연된 덕에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버는 행운을 누린 조코비치는 3세트 7번째 게임에서 6차례나 듀스를 만들고 마지막 4세트에서도 끈질긴 추격으로 끝까지 나달을 괴롭혔지만 막판 집중력 저하로 실책을 연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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