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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정한 사회공헌으로 따뜻한 세상을-김용복

김용복(농협중앙회정읍시지부장)

우리 경제의 자생력은 IMF 경제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세계로부터 인정받았고, 이제는 G20 정상회의를 유치할 만큼 경제력이 크게 성장했다. 이처럼 우리의 경제력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 또한 증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성실한 납세와 일자리 창출이 기업의 미덕으로 간주되었으나 이제는 기업의 성장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시장, 즉 사회에 대한 투자와 공헌이 기업의 핵심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은'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반드시 해야하는 일'이 되었다고 역설한 바 있다.

 

과거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의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대외적 압력에 부응하고자 하는 다소 수동적인 형태의'자선적 기부활동'에서 시작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사회공헌활동에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를 연계시키는 전략적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과거의 사회공헌활동이 기부라는 금전적 영역에 한정되어 있었던 반면, 오늘날의 사회공헌활동은 기부를 포함하여 자원봉사, 잉여상품 전달, 노하우 전수, 유통채널 공유 등으로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여건속에서 그간 농협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름대로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왔으며, 최근에는 농업인과 소비자, 고객이 함께 상생하는 '같이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느티나무가 성장함에 따라 커다란 그늘을 조금씩 만들어 나가듯 농협은 일관된 이념하에 진정한 나눔경영을 실천해 나아가고 있다.

 

도시와 농촌이 끈끈한 정을 나누며 상생해가는 1사1촌 자매결연 운동, 농촌 여성결혼이민자들에 대한 모국방문 및 안착 지원, 농촌지역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 확대 및 장학관 건립, 농업인 대상 무료 의료지원활동, 무료 법률상담 및 소비자 보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촌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

 

이들 가운데 특히 장학사업은 농촌의 청소년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해 344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는데, 올해는 404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농업인 자녀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NH장학관을 건립중이고, 매년 200여명의 농촌출신 대학생을 선발해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전국 초등학교에 어린이잡지와 추천도서 기증,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교육기자재와 도서 지원 등 미래의 동량들을 위해 크고 작은 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별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매주 노인들을 위한 쌀자장면 무료급식,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보행기 제공, '나눔이 있어 행복한 가게' 운영수익금의 지역사회 환원 등이 정읍지역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손꼽히고 있다.

 

세계화 등 무한경쟁에 노출된 기업들은 전통적 가치인 이윤추구 등 재무성과 뿐 아니라 이제는 윤리, 환경, 사회문제 등의 분야도 함께 고려하여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단순히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지엽적 사고를 넘어 각자에게 적합한 사회공헌활동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하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진정한 사회적 기업들이 더욱 더 늘어나기를 고대해 본다.

 

/ 김용복(농협중앙회정읍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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