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기 전에는 남편과 가끔 다투기도 했는데 같이 배구를 하면서 대화가 많아져 부부애도 좋아지고 아이들과도 같이 운동하니 가족 모두가 하나된 느낌이예요."
순창읍 백산리에 사는 곤야 마사꼬씨(45. 여)의 말이다.
지난 2008년 10월 창단된 순창다문화가정배구단은 일본,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국에서 시집온 이주여성과 그 남편 등 6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다문화가정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가 되면 자녀와 함께 강당에 모여 낮 동안의 힘든 일상을 떨쳐버리고 배구연습에 몰두하고 일주일 동안 못다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친목을 다져오고 있다.
2년여 동안 틈틈이 쌓아온 이들의 실력은 어느새 화려한 수상으로 이어져 다문화 가족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북다문화단체 연합회장배 배구대회 우승을 비롯, 원구피스컵 배구부문 우승과 제3회 순창군통합체육회장기 준우승을 잇따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올해는 지난 8월 제4회 순창군통합체육회장기 준우승, 9월 순창군배구연합회 리그전 우승으로 전북 배구 왕중왕 출전권을 확보했는가 하면, 오는 10월 원구피스컵대회에 한국대표로 선발되는 등 수준급 배구실력을 과시하며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순창다문화가정배구단을 이끌고 있는 서경석(45) 감독은 "군과 교육청의 배려로 다문화가정 배구단의 활동이 단순한 친목을 넘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족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주위에서 따뜻한 성원과 격려를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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