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핵주먹' 원성진, GS칼텍스배 우승

'핵주먹' 원성진이 '국가대표' 조한승을 물리치고 GS칼텍스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원성진 9단은 15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5기 GS칼텍스배 도전5번기 제4국에서 조한승 9단에게 흑으로 237수만에 1집반승을 거뒀다.

 

강력한 공격력으로 '원펀치'로 불리는 원성진은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난전을 펼쳤으나 후반에 치밀한 끝내기를 선보이며 끈질기게 따라붙은 조한승을 1집반으로 따돌리고 종합전적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1일에 열린 1국에서 불계패했던 원성진은 2국에서 1집반승 한데 이어 3국에서 반집, 오늘 대국에서 1집반승하며 3판에서 3집반이라는 미세한 차이로 승리를 이끌어내 펀치력과 함께 정밀한 끝내기실력까지 과시했다.

 

원성진에게는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10월까지만 해도 명인전과 GS칼텍스배 결승에 오르며 국내 빅3기전 중 두 개 기전을 노리는 등 원성진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11월 들어 9일과 11일에 동갑내기 라이벌 박영훈에게 연패를 당하며 명인전에서 풀세트접전 끝에 역전패한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12일의 국수전 8강에서도 역시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인 최철한 9단에 패했다.

 

불과 나흘 사이에 큰 승부에서 3패를 당하며 큰 내상을 입어 이날마저 패배하면 회복이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대범한 성격의 원성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한 마무리로 대응하며 승리를 이끌어내 GS칼텍스배 첫 우승과 함께 3연속 준우승(13기 GS칼텍스배, 37기∼38기 명인전)의 불운도 씻어냈다.

 

원성진은 우승 직후 "명인전에서 영훈이(박영훈 9단)에게 역전패당해 충격이 컸다. 주말이 쉬면서 마음을 추스르려고 노력했다. 명인전과 GS칼텍스배에서 1개만 우승하자고 마음을 비운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어려웠던 승부의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제12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강동윤 9단을 이기고 자신의 오픈기전 첫 우승을 차지했던 원성진은 3년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안으며 타이틀 홀더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1998년 5월에 이용찬 6단과 함께 입단한 프로 12년차 원성진은 최철한, 박영훈과 함께 '85년생 소띠3총사'로 주목을 받아왔다.

 

입단 이듬해인 1999년 신예10걸전에서 준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후 2003년 천원전 준우승, 2006년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준우승을 하며 정상권을 맴돌았으나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독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한국리그 하이트진로 주장, 물가정보배 4강 등 각종 기전에서 맹활약하며 11월랭킹에서 2위까지 오르며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원성진은 우승상금으로 5천만원을 받으며 연간 누적상금 1억원(1억4천)을 돌파했다.

 

한편 1994년 제17기 국수전에서 이창호에게 도전장을 내민 김승준에 이어 16년만에 현역 군인신분으로 타이틀전에 나섰던 조한승은 원성진의 벽에 막히며 1년만에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문화일반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정부李대통령 지지율 63%…지난주보다 6%p 상승[한국갤럽]

사건·사고김제서 작업 중이던 트랙터에 불⋯인명 피해 없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오지마"…군산대 교직원 58% 이전 반대

정치일반울산 발전소 붕괴 매몰자 1명 사망…다른 1명 사망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