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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애물단지' 로

매년 적자 누적…도 체육회 '운영불가' 방침 전북도에 통보

전주시 우아동에 있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이 매년 막대한 적자를 내면서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누적 적자가 가중되면서 어느 누구도 이를 맡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 체육회는 지난 2005년 개장때부터 이를 수탁해 운영해왔으나, 매년 1억5000만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최근 '운영불가' 방침을 정해 전북도에 통보했다.

 

체육회는 또 수영장 직원 12명에 대해 내년 1월말로 해고통보를 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조만간 민간 사업자를 모집할 방침이나, 단순히 사용료 현실화만으로 수탁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전무한 상태다.

 

민간위탁을 위해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공고를 했으나 이에 응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매년 1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해도 이 시설을 맡아 운영할 업체가 나타날지 모르겠다"고 비관적 전망을 하면서 체육회에서 손을 떼면서 개장 5년만에 폐 시설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우아동에 있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연면적 2063㎡ 규모로 지난 2005년 12월 개장했다.

 

25m 트랙 6레인 규모로 동시에 약 150명이 입장할 수 있고, 특히 2층엔 헬스장까지 갖춰진데다 월회원권이 4만원으로 도내 시·군및 민간 수영장보다 2∼3만원 가량 저렴하게 운영하고 있다.

 

월 회원만해도 1만명에 육박하는 등 주변 주민들의 체육 시설로 확실히 자라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업체에 비해 많은 직원과 과다한 관리비, 저렴한 요금 등이 겹치면서 적자현상이 고질화 하고 있다.

 

국민체육센터를 수탁 운영하고 있는 도 체육회는 각종 감사때마다 "수영장 운영을 잘못해 적자 투성이"라는 지적과 함께 "주민의 세금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체육회는 아예 운영을 포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전북도에 공을 넘겼다.

 

시시콜콜한 민원이 잦은데다 매년 적자만 내는 수영장을 엘리트 체육 육성 전문기관에서 맡을 이유가 없다고 본 때문이다.

 

뜨거운 감자인 수영장을 넘겨받은 전북도로서는 난감하기 그지없다.

 

예산을 지원하더라도 수탁하겠다는 민간 사업자가 선뜻 나타날지 불투명한 때문이다.

 

수탁 의사를 가진 업체가 나타나더라도 전북도는 직원 해고 과정에서의 잡음이나 민간업체 운영에 따른 민원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체육회가 다시 수탁하는 방안을 포함, 모든 가능성을 두고 집중 검토해서 조만간 민간위탁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1억3000만원의 예산까지 들여 시설을 개보수, 1월 3일부터 재개장할 예정인 가운데 '뜨거운 감자'를 받아든 전북도의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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