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중국 출신의 귀화 선수 석하정(25.대한항공)이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64회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 조선족 출신의 정상은(삼성생명)은 남자부에서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석하정은 3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동갑내기 팀 동료 김정현(25)을 4-1(11-8 10-12 11-9 11-9 11-7)로 눌렀다.
준결승에서 대표팀 맏언니 김경아(34.대한항공)를 4-3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석하정은 김정현을 상대로 첫 세트를 따냈지만 두 번째 세트를 듀스 끝에 10-12로 내줬다.
하지만 장기인 백핸드 공격에 날을 세워 3~5세트를 내리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석하정은 새해 첫 대회를 승리로 장식하며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 개인 단식에서는 실업 3년차인 정상은이 풀세트 접전 끝에 김민석(인삼공사)의 추격을 4-3(11-8 7-11 11-8 9-11 11-5 6-11 13-11)으로 뿌리치고 이 대회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8강에서 간판스타 유승민(29.삼성생명)을, 준결승에서는 대표팀 맏형이자 디펜딩 챔피언 오상은(인삼공사)을 각각 4-2로 꺾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던 정상은은 역시 준결승에서 국내 톱랭커 주세혁(삼성생명)을 누른 김민석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1세트씩 주고받으며 세트 스코어 3-3에서 마지막 7세트를 맞은 정상은은 김민석의 긴 드라이브 공격에 7점을 내리 내줘 4-7까지 몰려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랠리에서 강한 포어핸드를 살려내 게임을 10-10 듀스로 몰고 간 뒤 허를 찌르는 드라이브로 상대의 리시브 실수를 이끌어내 13-11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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