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히말라야 14좌 완등 꿈' 올해도 계속된다

전북산악연맹, K2봉 도전 맞춰 '맹훈련'

전북산악연맹(회장 엄호섭)이 히말라야 8000m급 14봉을 모두 정복키 위해 10여년에 걸친 대장정을 추진중인 가운데 도내 1만6000여명의 산악인들은 이 숙원이 언제 이뤄질지 학수고대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북 출신 산악인들이 개인적으로 히말라야 14좌(8000m 이상급)를 모두 정복한 적은 있으나, 전북산악연맹 차원에서 순수한 지역 산악인들이 14봉 등정을 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사례가 드문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세가 강한 다른 시·도의 경우 산악인들이 지역 업체의 후원을 통해 앞다투어 14좌 완등에 나서고 있으나, 전북산악연맹의 경우 협찬업체 등을 구할 수 없는 한계속에서도 맹훈련을 거듭하면서 신묘년 새해 벽두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북산악연맹은 지난 2006년 6월 21일 8201m급 초오유 봉을 첫 등정한 이후 2008년 5월 에베레스트, 로체 등정에 이어, 2009년 5월엔 두울라기리봉에 올랐다.

 

오는 2019년까지 14봉 전체를 아우른다는 장기 등정계획을 추진중이다.

 

미등정 10개 봉우리중 다음 도전은 K2봉에 맞춰져 있다.

 

해발 8611m로 에베레스트 보다는 낮지만, 가장 험한 등정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K2봉은 산악인들에게 있어 꿈의 무대라 할 만하다.

 

K2봉 등정은 원정 기간만도 75일 안팎에 달하는 매머드급이다.

 

전북산악연맹 김정길 부회장은 "전문 산악인과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들이 고산 등반을 함께 하며 도전정신을 구현할 시점이 됐다"며 "도내 산악인들의 숙원인 히말라야 14봉 등정으로 도민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세계 산악인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산악인의 기상도 고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언제 마무리 원정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속에서도 도내 산악인들은 경험이 풍부한 원정대원을 중심으로 맹훈련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북은행 등반대장 출신의 엄정용씨의 경우 백두대간·호남정맥·낙동정맥을 종주한 경험이 있고, 특히 2008년 에베레스트 등반때 단장을 맡기도 했다.

 

고우석 전북연맹 구조대장이나 한국도로공사 산악팀의 김미곤씨 등은 전북이 자랑하는 산악인들이다.

 

이들 이외에도 내로라하는 산악인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문제는 억대에 달하는 막대한 경비다.

 

초창기만 해도 엄호섭 회장을 비롯, 회장단이 상당한 액수를 출연했고, 전북도 등 행정기관에서 많은 도움을 줬으나 매번 등정때마다 도움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산악인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꿈을 향해 쉼없이 질주하고 있는 산악인들의 도전이 언제 결실을 맺을지 눈길이 쏠린다.

 

위병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