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옆집 라이벌' 서울 삼성을꺾고 6강 진입을 향한 불씨를 되살렸다.
SK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75-69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테렌스 레더가 22점 8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앞장섰고 김효범은 18점 4리바운드 3도움, 김민수는 14점 8리바운드, 변기훈은 9점을 거들었다.
이틀 전 한 계단 위인 6위의 LG에 일격을 당했던 SK는 삼성을 상대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18승25패로 LG를 한 발짝 더 뒤쫓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6강 진입의 희망을 되살렸다.
반면 지난 16일 안양 인삼공사에, 18일에는 부산 KT에 각각 발목을 잡혔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안방에서 3연패를 곱씹었다.
SK와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도 1승4패로 내려앉았다.
최근 5경기에서 나란히 1승4패를 기록한 양팀은 서로 부진 탈출의 제물로 삼으려는 듯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높이를 이용한 딕슨의 골밑 득점에 이정석의 외곽포로 삼성이 먼저 물꼬를 틔우자 SK는 김민수·김효범의 3점슛과 테렌스 레더의 과감한 돌파로 따라잡아 16-16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조금씩 흐름을 되찾은 삼성이 이원수·이정석의 석점포와 김동욱의 중거리포로 전반까지 37-28로 달아나는가 싶었지만 3쿼터 들어 SK가 다시 살아났다.
삼성의 득점을 15점으로 묶어낸 사이 레더가 재치있는 스틸을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차분하게 점수를 쌓았고 신상호의 3점포와 김효범의 2점슛으로 4쿼터초반 53-52 역전에 성공했다.
딕슨과 이승준의 연속 득점으로 삼성에 리드를 내주는가 싶었던 SK에서는 레더와 변기훈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효범과 번갈아가며 착실히 점수를 쌓은 레더는 66-66 동점 상황에서 과감한 돌파로 68-66 역전에 성공했고 여기에 변기훈이 3점포로 림을 가르면서 71-6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경기종료 30초를 남기고 김민수가 재치있게 훔쳐낸 공을 레더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73-66으로 재차 달아났고 김효범이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75-69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나이젤 딕슨과 이승준이 각각 16점씩 넣고 이원수와 이정수가 10점씩을 보탰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안방에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는 KCC가 모비스에 96-86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을 46-46 동점으로 마친 양팀은 3쿼터 초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리드를 주고받았지만 KCC가 강병현의 외곽포와 하승진의 골밑 슛에 힘입어 3쿼터 시작 3분 만에 59-57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KCC는 이후 더는 추격을 허용치 않고 10점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하승진이 30점 13리바운드를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고 강병현은 25점 5리바운드5득점의 만능 활약을 펼쳤다.
크리스 다니엘스도 15점 3리바운드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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