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하승진·전태풍 부상 '수렁'…3라운드 이후 승률 84.6%
"전주 KCC 정도의 저력을 갖춘 팀이라면 농구 지도자치고 누구라도 내심 감독 한번 맡아 우승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는게 사실이다."
대다수 도내 농구인들은 평소 전주 KCC에 대한 부러움을 이렇게 표현한다.
구단측의 든든한 후원과 호화군단으로 짜여진 선수층, 벌떼처럼 따라다니는 열성팬, 그리고 초창기부터 쌓아온 명성으로 인해 대다수 농구인들에게 있는 전주 KCC는 프로팀중에서도 선망의 대상이다.
이번 시즌들어 2라운드가 끝날때까지 KCC는 6승12패로 10개 구단중 9위에 그쳤다.
일부 팬들은 "제아무리 KCC라 해도 이번 시즌은 틀렸다"며 챔피언은 커녕,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명가의 저력은 대단했다.
3라운드 이후 KCC의 성적은 무려 22승4패로 무려 84.6%의 승률을 기록했다.
22일 현재 28승 16패로 3위에 진입, 1위 부산 KT와는 3.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1위인 KT, 2위 전자랜드도 아직 추격권으로 볼 수 있어 잘만하면 4강 직행도 가능할 정도다.
최근같은 분위기라면 정규시즌 우승도 아직 포기할 것만은 아니다.
물론, 제아무리 전주 KCC라고 해도 초반에 워낙 많이 까먹어 막판 추격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있긴하다.
시즌 초반 하승진의 부상 등이 겹치면서 KCC는 부진에 부진을 거듭했다.
주전 가드 전태풍은 부상을 입었고, 외국인 선수는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하승진은 지난 시즌 당한 부상의 후유증으로 오랜 시간 재활에 전념해야했고, 시즌 개막 이후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며 팀에 공백이 생겼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하승진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난조를 보이면서 KCC가 하향곡선을 그었음은 물론이다.
이상민과 더불어 코트를 휘저었던 노장 추승균이 최근들어 맹활약한 것도 급상승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맏형인 그는 노쇠화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음에도 그는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항상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 시즌때마다 발동이 늦게 걸리는 독특한 컬러를 가진 전주 KCC가 슬럼프를 완전히 극복하고 최근 최고의 승률을 기록중이다.
KCC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23일 전주에서 인삼공사를 상대로 가지며, 최종 6라운드 총 9경기는 3월 20일까지 펼친다.
23일 경기를 포함, 앞으로 10게임에서 어떤 저력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전주 KCC에 대한 평가는 또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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