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도체육회 임원 선임 왜 늦어지나

전북도 'LH올인' 체육계만 속앓이

도 체육회 임원 개편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올 체육행사 일정에 차질이 우려됨은 물론, 도내 체육계 일각에선 갖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로 임원 임기가 다 됐으나, 두달이 다돼 가도록 감감 무소식이다.

 

처음엔 "아무리 늦어도 설 이전에 마무리 할 것"이라고 알려졌으나, 명절 이후에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 이후 공식적인 도의회 회의석상에서 전북도 관계자가 "동계체전 개막(15일) 이전에 임원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아직 이 약속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오는 25일 전북도와 도 체육회, 생활체육회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조율을 할 예정이나 최종 명단을 내놓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도 관계자는 "LH공사 유치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 체육회 임원선임 문제에 대해 아직 손이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조율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임원 선임이 왜 늦어지는가"라며 그 배경을 궁금해 한다.

 

체육계 일각에선 "기존 임원중 배제된 사람의 반발이 거센 때문"이란 분석이 나도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유력 정치권 인사들까지 개입하면서 임원 선임 문제가 난마처럼 얽히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런가하면 일부 시군 추천몫 인사를 둘러싼 잡음때문에 자꾸 늦어지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돈다.

 

감사 3인을 제외한 47명의 임원중 상당수가 당연직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으나 구체적 명단 작성 과정에서 다양한 세력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핵심인 상임부회장과 사무처장 둘다 유임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기 때문에, 나머지는 사소한 부분으로 볼 수도 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명단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한편, 도 체육회는 지난달 17일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당연직 회장인 김완주 지사에게 '백지위임' 형태로 임원선임에 관한 전권을 넘겼다.

 

종전의 경우 각 계파의 이익을 절충한 전형위원들을 뽑아 임원을 선임하면서 부작용이 일었던 점에 비추어 이번엔 지사에게 전권을 넘긴 것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임원을 선임할 경우 부담이 크다는 점을 의식한 듯, 큰 원칙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고, 대의원들은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재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초중고나 대학 체육을 활성화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 우선 꼽혔다.

 

동계스포츠 활성화와 실업팀 창단 의지가 강하고, 경기단체나 시군 체육회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뽑자는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상적이라면 이 원칙을 토대로 도지사와 도 체육회 상임부회장 또는 사무처장이 한두번 만나 조율하면 되지만 왠일인지 이유없이 시간만 지나고 있다.

 

새 회계년도가 시작된 만큼 임원회의의 공식 의결을 거쳐 사업이나 예산집행 등 모든 공식 업무가 진행돼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지난해에 준해 집행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마치 준예산을 집행하는 식이어서 매끄럽지 못함은 물론이다.

 

증액이나 신규 사업은 손도대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어정쩡한 상황이 지속되는데 대해 대다수 체육인들은 "바둑격언중 '큰 곳보다 급한 곳'이란게 있다"며 "체육회 임원 선임 문제는 큰 것은 아니지만 급한 것인 만큼 하루빨리 이를 매듭짓고 괜한 잡음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위병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