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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체육 '미미한 존재감' 언제까지…

작년 전국체전 기여도 24%…체육계 "대학별 예산 늘려야" 한목소리

체육종목을 육성하고 있는 도내 대학들이 시스템 개편과 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북 학교체육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뜩이나 도세가 약화되면서 전북체육이 추락하는 가운데 도내 대학들이 발상과 인식을 바꿔야만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 8개 대학은 총 55개 종목에 걸쳐 866명의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학들이 전국체전에서 전북 선수단에 기여하는 공헌도는 지난해의 경우 24%에 불과한 실정이다.

 

무려 279명의 선수가 전국체전에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6개를 따내 7878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전북 선수단의 전체 득점 3만3129점중 대학 선수 전체가 기여한 비율은 24%에 불과하다.

 

원광대가 8.9%로 가장 높았고, 군산대가 3.8%, 우석대가 3.6%, 비전대가 2.8%, 전주대가 2.7% 등이며, 한일장신대가 1.0%, 전북대 0.7%, 호원대 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체전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이처럼 초라한 성적을 보면 "도내 대학들이 엘리트 체육을 아예 방치하다시피 하는게 아니냐"는 혹독한 비판을 면키 어렵다.

 

이와 관련, 도내 체육인들은 하루빨리 대학 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육성종목을 육성종목으로 전환, 학생들에 대한 장학혜택을 확대하고, 각 대학별로 전력종목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육 특기자 수(T/O)가 줄어들면서 도내 우수 선수가 다른 시도로 유출되는 점을 감안, 체육특기자 T/O 확대도 시급한 과제다.

 

국립대 지원 예산이 사립대에 비해 턱없이 적은 점을 감안, 각 학교별로 체육부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절반 이상의 대학의 체육부 예산이 1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백약이 무효'일 수 밖에 없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높다.

 

운동 선수라고 해서 수업을 빠지는 것을 용인할 수는 없지만, 전지훈련이나 각종 대회출전때는 시간 할애나 학점 관리를 위한 대책마련도 이뤄져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대학 체육지도자의 경우 체육회에서 월 17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생계 부담이 커 대학측에서 일정 부분 추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지도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도 체육회는 지난 22일 박노훈 상임부회장, 고환승 사무처장을 비롯,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우석대, 호원대, 한일장신대 등 도내 대학 체육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체육 활성화를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학생수 감소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도내 대학의 재정 상황 등에 대해 공감했으나, 이런 가운데서도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이 손을 맞잡고 노력키로 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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