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에서 개인종합 12위에 올라 톱 10 진입을 눈앞에 둔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일시 귀국했다.
손연재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첫 국제대회였기에 준비를 열심히 했고 좋은 성적을 올렸다"며 "앞으로 많은 FIG 월드컵 시리즈에서 9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경험을 더 쌓겠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예브게니아 카나에바, 다리아 콘다코바(이상 러시아) 등 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한 이번 대회 개인종합에서 후프(26.175점)와 볼(26.
725점), 곤봉(26.175점), 리본(25.750점) 등 4종목 합계 104.825점을 획득, 전체 46명 중 12위에 올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또 볼 종목에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 26.875점을 받고 7위를 차지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손연재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코르베유에손 월드컵 대회에서 최고인 개인종합 11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대회는 규모가 더 큰 대회여서 솔직히 기대를 안 했다"면서 "하지만 열심히 연기했고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말했다.
리본 종목에서 리본이 꼬이는 바람에 톱 10 진입을 아쉽게 놓친 손연재는 "리본연기를 보완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한 뒤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어떤 상황, 어떤 컨디션에서도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연재는 "앞으로 남은 기간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겠다. 연기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표현력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보다 종목별로 1점씩 오른 것에 대해 손연재는 "4종목 모두 25점대에 머문다면 런던올림픽 진출이 어렵다고 생각해 0.1점이라도 더 받고자 코치 선생님과 열심히 노력했다"며 구슬땀을 흘린 덕분에 고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답했다.
또 "시니어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종목 결선에 뛰었는데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손연재는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호흡을 맞춘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가 건강이 나빠 이번 대회에 동행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호흡을 맞춘 스포츠심리학자인 조수경 박사의 도움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지난해 내가 경기했던 동영상을 보면 잘했다고 생각했던 연기도 지금보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작년보다 여러 면에서 한 층 성숙해졌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면서 "런던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손연재는 일주일간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다음주 러시아로 돌아가 4월 말 포르투갈 포르티마오에서 열릴 FIG 월드컵시리즈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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