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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KCC 4강전 '너 잘 만났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길목에서 맞닥뜨렸다.

 

두 팀은 2008-2009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이번 맞대결보다 한 단계 낮은 6강에서였지만, 당시 KCC는 3승2패로 전자랜드를돌려세우며 4강에 올랐고 그해 챔피언이 됐다.

 

전자랜드는 2년 전 수모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되갚고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반면 KCC는 4시즌 연속 4강에 진출한 관록의 팀답게 이번에도 전자랜드를 제물로 삼아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2년 전의 재판'을 예상하듯,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양팀의 운명은 박빙의 승부로 결정될 전망이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2위로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 짓고 서장훈-문태종-신기성 등 노련미를 자랑하는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반면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기분 좋게 3연승을 거둬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이번 4강 격돌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각각 4번을 달고 뛰는 전자랜드의 문태종(36)과 KCC의 추승균(37)은 '4번의 전쟁'을 예고하며 농구팬의 시선을 끈다.

 

전자랜드에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있다면, KCC엔 플레이오프 1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추승균이 버티고 있는 것.

 

'해결사 대 베테랑 싸움'의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전자랜드와 KCC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공룡 센터' 하승진의 골밑 전쟁도 승부를 가를 열쇠로꼽힌다.

 

하승진과 크리스 다니엘스, 에릭 도슨이 버틴 KCC가 골밑에선 다소 앞선 모양새지만 '블록슛의 달인' 허버트 힐과 오티스 조지가 서장훈을 든든하게 받쳐줄 예정이어서 판세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이밖에 문태종과 전태풍의 귀화 혼혈 선수 간 맞대결과 동갑내기 베테랑인 서장훈-추승균의 자존심 싸움도 볼거리다.

 

역대 상대 전적에선 KCC가 32승16패로 앞서 있지만, 올 시즌엔 전자랜드가 5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양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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