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골프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선두권을 유지한 최경주(41·SK텔레콤)는 9일(현지시간) "이제 마지막까지 온 만큼 우승을 기대하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아시아 선수로서 첫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굳은 결의를 다시 밝혔다.
최경주는 이날 3라운드 경기에서 1언더파를 쳐서 중간합계 208타, 8언더파로 공동 2위를 유지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8언더로 나름대로 좋은 포지션에 있는데 최종일에는 누가 어떻게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7년전부터 메이저 대회중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마스터스 대회를 꼽아왔는데 내일 경기를 기대해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한뒤 "메이저 대회 마지막 경기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끼리 겨루는 것으로, 우승에 대한 집착과 부담감도 큰 만큼 누가 편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면서 "매홀 매홀 진득한 자세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 경기 전략과 관련, 최경주는 "초반 특히 1,2,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초반에 점수를 줄여 나가는 전략으로 나갈 것"이라며 "이후 아멘코스에서는 1언더 정도로 막아 모두 5언더파 정도를 치면 우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3라운드 경기에 대해 "오늘 대체로 스타트는 좋았는데 11, 12번에서 그린을 잘못읽어 3-4피트 퍼팅을 놓친게 아쉽다"면서 "하지만 이후 경각심을 갖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해 13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7번홀 상황과 관련 "벙커샷 리듬이 좋아서 앞 벙커를 보고 쳤는데 바운스가 커서 뒷벙커로 가버렸다"면서 "보기로 막으려고 했는데 공이 너무 빨리 가면서 핀을 맞고 들어가 파로 막았고, 이게 오늘 경기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타이거 우즈와 치면서 갤러리들이 몰렸지만 긴장속에서 게임을 즐겼다"면서 "우즈가 오늘 퍼팅이 잘 안되어 고전했지만 리듬이나 샷은 작년보다 기량이 훨씬 좋아진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일 경기에서 핵심 홀은 11-14번홀이 될것으로 본다. 하지만 16, 17번홀도 쉽지 않다"면서 "따라서 4,5홀을 잘 넘기는 등 전반 9홀에서 점수를 줄이는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