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전주 KCC-원주 동부 프로농구 챔프전 전망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은 양팀 감독 말대로 정신력 싸움이었다.
안방에서 벌인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허재 전주 KCC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서 전략과 기술보다는 정신력에서 졌다고 봤다.
2차전 패장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도 마찬가지.
강동희 감독은 1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해이해졌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3차전이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이 장기전으로 갈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상윤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동부는 3차전을 놓치면 장기전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태세로 덤빌 것"이라고 예상했다.
KCC는 동부보다 가용 인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장기전에서도 백업 멤버들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1·2차전을 연달아 치른 양팀은 이틀을 푹 쉬었다.
게다가 2차전에서 승기가 일찌감치 KCC로 넘어간 탓에 동부의 김주성과 KCC의 하승진이 30분 안으로 뛰어 체력을 비축했다.
이들은 3차전에서 다시 골밑에서 불꽃 튀는 맞대결을 벌인다.
3차전은 챔프전 우승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승부처인 만큼 양팀은 총력전을 펼칠태세다.
동부로선 부산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외곽포 부활이 절실하다.
2차전에서 KCC와 똑같은 3점포 7개를 넣었지만 성공률도 영양가도 낮았다.
그러려면 박지현과 황진원, 안재욱으로 연결되는 가드진의 볼 배급이 얼마나 살아날 지가 관건이다.
동부는 2차전에서 골밑 싸움에선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전태풍(16점)과 강병현(16점)이 버틴 KCC 가드 라인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KCC는 역시 '공룡센터' 하승진이 3차전의 열쇠다.
하승진은 크리스 다니엘스와 함께 여전히 높이에서 동부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허재 KCC 감독은 3차전에서도 여전히 '트윈 타워'를 이용한 공격을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날아다니는 에릭 도슨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KCC가 3차전 초반부터 골밑 몸싸움을 치열하게 한 다음 후반에 승부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높이의 강점을 지닌 KCC와 외곽포 부활에 기대를 거는 동부 모두 강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장기전에 유리하다.
식스맨이 부족한 동부로선 체력 고갈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승1패의 성적으로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은 양팀은 2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동부가 안방에서 치르는 2연전을 모조리 이기고 단기전 승부를 볼 수 있을지, 아니면 KCC가 끈질긴 체력 싸움으로 몰고 가 지친 동부의 덜미를 잡아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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