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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 아시아선수권서 명예회복 나선다

"대표팀 때문에 우승했어도 골치가 아파!"2010-2011시즌 프로농구 정상에 우뚝 선 허재 전주 KCC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는 것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KBL과 대한농구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가대표팀 협의회(이하 국대협)에서선정하는 대표팀 감독은 당해 시즌 프로농구 우승팀 감독이 맡는 것이 최근의 관례다.

 

따라서 6월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와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중국 우한)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허재 감독이 지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허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 이번이 두 번째다.

 

2008-2009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 2009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허재 감독은 6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기세를 올렸으나 8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7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은 당시 결선리그에서 이란에 66-82로 져 조 2위로 밀렸고 8강에서 만난 레바논에 접전 끝에 65-68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시아선수권대회 7위는 한국의 역대 최악의 성적이었고 그때의 참패 탓에 농구계는 '이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 국대협을 만들어 대표팀 전력 강화에 온힘을 기울이게 됐다.

 

따라서 허재 감독으로서는 2년 만에 국제무대에서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게 된셈이다.

 

특히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그 의미가 크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한국남자농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야 16년 만에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룰 수있다.

 

허재 감독은 "대회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중국에서 열려 부담이 크다.

 

중동팀들은 최근 정세가 불안해 출전 여부를 봐야겠지만 이중국적 선수들이 있어 버거운 상대"라고 전망했다.

 

허 감독은 "2년 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홈 텃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오전 8시에 훈련 시간이 배정돼 '내가 따로 돈을 낼 테니 다른 체육관을 알아봐달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두 대회가 모두 중국에서 열리는데 어떨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97년이 마지막이고 결승진출 역시 2003년 대회 이후 해보지 못했다.

 

2005년 대회에서 4위, 2007년 대회에서 3위에 그쳤고 2009년에는 7위로 추락했다.

 

그 사이 이란이 2007년과 2009년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고, 2009년 대회에서는요르단이 3위, 레바논이 4위를 차지하는 등 중동세의 성장이 눈에 띈다.

 

한국 남자농구를 재도약시키는 사명을 받은 허재 감독은 5월 대표팀을 소집해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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