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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학생 체육 '낙제 점수'…전국소년체전 폐막

금15·은23·동29개 종합순위 15위에 그쳐

전북 학생 체육이 바닥을 쳤다. 지난달 31일 폐막한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전북 선수단(단장 김승환 도교육감)은 금 15개, 은 23개, 동 29개를 기록, 종합 순위 15위에 그쳤다. '만년 꼴찌'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꼴찌다. 15위는 2004년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지난해 전북은 금 25개로 8위에 올랐었다.

 

전북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 단체종목에서만 금 2개를 얻었다. 남중부 배구 결승에서 익산 남성중이 경남 진주동명중을 2-0으로 꺾었고, 남중부 배드민턴 결승에서 전북 선발 팀이 강원 진광중을 3-2로 눌렀다. 이날 결승전을 치른 △남초부 축구 전주 조촌초 △여초부 농구 전주 풍남초 △여초부 탁구 전북 선발 △여중부 배드민턴 전북 선발 등은 모두 졌다. 소년체전은 금메달 수로만 종합 순위를 매긴다.

 

이번 부진은 전 종목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금메달만 7개를 쓸어담은 육상에선 남초부 포환던지기 송대일(이리 팔봉초 6학년)과 남중부 800m 이상민(전주 신일중 2학년)이 금 2개를 땄고, 양궁은 지난해 금 4개에서 올해 '0개'로 쪼그라들었다.

 

테니스와 핸드볼, 럭비, 사이클, 사격, 하키, 근대 3종, 조정, 카누, 볼링,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은 아예 '노 메달'(no medal)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비인기 종목으로서 학교 엘리트 체육을 책임지는 두 축인 도교육청과 도체육회의 관심과 예산 지원 등에서 줄곧 소외돼 왔다는 점이다.

 

오롯이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해 금 2개, 은 1개, 동 1개로 기지개를 켰던 체조가 올해는 금 4개, 은 2개, 동 1개를 거두며 희망을 쐈다. 특히 여초부 체조 개인종합 부문에선 이보라(이리초 6학년)가 전북에 16년 만에 금을 안겼다. 이보라는 이단평행봉과 평균대에서도 우승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도체육회(회장 김완주 도지사)는 이날 낸 이번 대회 '종합결과보고서'에서 "기록종목인 육상, 수영, 양궁, 요트와 체급종목인 복싱, 레슬링, 씨름, 유도에서(의) 금메달 획득 실패가 전반적인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중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기본 종목과 다관왕 종목의 집중적인 육성과 지속적인 학교 체육 활성화 방안을 위한 다각적인 연계 육성은 물론 효율적인 예산 투자와 체계적인 학교 체육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대책을 내놓았다. 이것은 종합 순위 8위였던 지난해 소년체전 종합결과보고서의 대책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

 

전북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경남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 33개 종목 1111명(선수 790명, 임원 321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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