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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 한국스포츠에 또 한 번의 축복을 줄까

오는 6일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3차 총회 장소인 더반과 한국 체육의 좋은 인연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더반은 복싱스타 홍수환이 1974년 7월4일(한국시간 기준)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인 아널드 테일러를 꺾고 세계 복싱의 정상으로 등극한 곳이다.

 

당시 테일러를 4차례나 다운시키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15회 판정승을 거둔 홍수환은 어머니 황농선 씨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감격을 전했다.

 

이에 황 씨는 "장하다. 대한국민 만세다!"라고 챔피언이 된 아들을 격려해 전 국민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더반은 한국 축구사에도 축복의 땅으로 기록돼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작년 6월23일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2로 비겨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나간 1954년 이후 원정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전에 진출한 순간이었다.

 

나이지리아의 공격수 야쿠부 아이예그베니가 당시 경기에서 텅 빈 골문 앞에서 얻은 골 기회를 허망한 실축으로 날려버린 것이 한국엔 큰 행운이었다.

 

야쿠부는 1년이 지난 최근에도 나이지라아 팬들의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일부러 골을 넣지 않은 것은 아니다. 용서하고 잊어주기를 바란다"고 고백했다.

 

더반 스타디움은 이번 IOC 총회가 열리는 국제컨벤션센터와는 지척거리다.

 

반면 이번 유치 경쟁에서 평창의 최대 라이벌인 뮌헨의 독일은 더반과의 인연이 별로 좋지 않은 편이다.

 

작년 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4-0으로 완파하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위세를 떨치다가 더반에서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독일은 작년 7월8일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에서 수비수인 카를레스 푸욜에게 헤딩골을 얻어맞고 0-1로 져 결승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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