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금강중 배드민턴부,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
공중분해 위기를 맞았던 군산 금강중(교장 김성섭) 배드민턴부가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부활했다.
지난 3월 17일 '일부 학부모와 코치 간 불화'로 해체됐다가 지난 5월 25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선수 재등록을 마친 뒤 불과 20여 일 만에 일군 기적이다. 타 시·도 지도자들은 이런 금강중을 '도깨비 팀'이라 불렀다.
군산 금강중은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경북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 여름철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남중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올 소년체전 남중부 단체전 우승 주역 정읍중을 3-2로 누르고, 결승에선 '난적' 진광중(강원 원주)을 3-1로 물리쳤다. 서승재(2학년)는 이번 대회 남중부 개인전에서도 3위에 올랐다.
2007년 4월 27일 창단된 금강중 배드민턴부는 지난 3월 해체 이후 선수 3명(3학년 1명, 1학년 2명)이 완주중으로 떠났다. 남은 8명도 훈련은 계속했지만, 대회엔 나갈 수 없었다. 올 소년체전 도 대표 1차 선발전을 통과하고도 팀 해체로 2차 선발전은 아예 포기했다.
당시 배드민턴계 안팎에선 나운초-금강중-중앙고-군산대로 이어지는 군산 지역 배드민턴부 연계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한탄했지만, 금강중 학부모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부모들은 십시일반 사비를 털어 이채호 코치를 영입, 훈련을 계속 시켰다. 지난 3월 이 학교에 부임한 김경곤 체육교사(55·현 감독)는 "운동을 해도 무표정한 제자들"을 위해 교장을 설득했다.
우여곡절 끝에 재창단된 금강중 배드민턴부 이상진(3학년), 서승재, 소재익, 박경훈, 김충만, 강형엽(이상 2학년), 백재현, 최명진(이상 1학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이들은 오는 16일부터 이레간 전남 화순에서 열리는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전국 초·중·고교 대항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 출전, '금빛 스매싱'에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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