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를 마친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은 16일(현지시간) "내일은 한 타라도 줄인다는 생각으로 경제적이고 영리한 골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잉글랜드 켄트주 로열세인트 조지스 골프장(파 70ㆍ7073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1,2라운드 합계 이븐을 기록한 뒤 3라운드에 3타를 추가해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골프장에는 비와 함께 바람이 평균 시속 30~35 마일(48~56㎞), 최고 시속 40마일(64㎞)을 기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 내용은.
▲전반에 비바람이 심했는데도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가며 했다. 정신없이 친 것 같다. 오히려 후반에 날씨 좋아지고 나서 생각보다 경기가 안 풀렸다. 5피트(1.5m) 안팎의 퍼트를 많이 놓쳐 아쉽다. 비에 손이 젖지 않도록 하고 비와 바람에 신경 쓰느라 좀 정신이 없었다. 바람 때문에 특히 거리 조절이 힘들었다.
--올해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다. 특별히 달라진 것이 있나.
▲특별한 것은 없다. 어드레스 할 때 예전보다 손을 좀 올려서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또한 아무래도 경험이 쌓이고 있고 PGA 투어도 2008년부터 시작해 이제 4년차니까 갈수록 조금씩 편해지는 것 같다.
--내일 라운드 운용은.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보여 최대한 언더파를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바람 때문에 30야드씩이나 거리 차이를 생각하면서 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파 위주로 안전하게 경기하겠다.
1언더만 쳐도 좋은 스코어이기 때문에 차분하고 영리하게, 경제적으로 할 생각이다.
--그린이 미국이나 한국 그린과 다른가.
▲비가 왔는데도 그린이 큰 차이가 없다. 비가 오는데도 부드러워지지 않고 어제와 비슷하게 공이 튀는 것 같다. 공을 굴려서 올려야 하는데 자주 하는 샷이 아니어서 쉽지 않다.
--허리가 좀 불편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첫날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고 페어웨이도 울퉁불퉁하고 딱딱해 허리 아래 근육이 뭉쳤다. 마사지하고 스트레칭을 해서 많이 좋아지고 있다.
--올 들어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데.
▲후배들이 이제 잘해줘 대견하다. 한국 골프 전망이 밝은 것 같다. 내가 언제까지 투어를 뛸지 모르겠는데 후배들이 잘하니까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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