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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달고 훈련 시작한 문태종

체육분야 우수인재로 특별귀화하고서 한국 농구 대표팀에 합류한 문태종(36·인천 전자랜드)이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하는 소감을 밝혔다.

 

문태종은 25일 경기 용인 KCC 연습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가슴에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으니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태종은 최근 법무부로부터 특별귀화 허가를 받자마자 다음 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예정된 월리엄존스컵대회와 오는 9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농구국가대표 포워드로 선발됐다.

 

문태종은 "태극마크를 다니까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며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문태종의 어머니는 한국계 미국인이고 아버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어머니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동생 문태영(창원 LG)은 한국 프로리그에서 뛰다가 최근 문태종과 함께 이중국적을 얻었다.

 

문태종은 한국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로 올림픽 무대를 한 차례도 밟아보지 못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께 국가대표가 됐다고 했더니 '런던행 비행기 표를 끊어놓는다'고 하시더라"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꼭 목표를 이뤄야 하는 부담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이 내년 올림픽에 나가려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문태종은 "동생과 함께 대표팀에서 뛰었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귀화 선수는 한 명밖에 뛸 수 없다는 게 아쉽다"며 다른 귀화선수들을 제치고 한자리를 얻은 만큼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태종은 프로농구 시즌이 끝나고 나서 제대로 훈련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동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체력을 키우고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에 당분간 집중할 계획이다.

 

허재 대표팀 감독은 문태종이 대표팀에서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슈터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허 감독은 "문태종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외곽슛의 정확도가 높고 기복도 덜한 편"이라며 "따라갈 때 (3점슛) 한방, 도망칠 때 한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태종은 "내가 동료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경기가 답답하게 막히고 접전이 이어질 때 어떻게 풀어갈지 조언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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