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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경쟁자' 파월, 대구 입성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하는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22일 대구공항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esk@jjan.kr)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인간 탄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대구에 입성했다.

 

파월은 22일 저녁 인천공항을 거쳐 대구국제공항으로 대구 땅을 밟았다.

 

파월은 볼트와 함께 자메이카의 단거리 육상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남자 100m 개인 최고기록이 9초72로 역대 5위에 올라 있는데다 무려 70차례나 9초대를 찍을 만큼 꾸준한 실력을 보인 것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2007년에는 9초74를 찍어 잠시 세계 기록을 보유한 적도 있다.

 

그러나 우사인 볼트와 타이슨 게이(29·미국) 등 경쟁자들의 유명세에 밀려 늘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붙이고 다녀야 했던 비운의 스프린터이기도 하다.

 

특히 큰 대회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는 유독 금메달과 인연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한 파월은 올 시즌에는 9초78의 기록으로 고관절 부상으로 불참한 게이와 정상 컨디션인 볼트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긴 기다림을 깨고 파월이 달구벌에서 비로소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받는 이유다.

 

밝은 청바지와 몸에 달라붙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어 볼트와 대비되는 우람한 근육을 한껏 드러낸 파월은 포인트로 붉은 야구모자늘 푹 눌러 써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가득 드러냈다.

 

긴 여행에 다소 피곤한 기색이 보였지만 파월은 대구 시민의 열렬한 환호에 금방 미소를 되찾고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파월은 "세계선수권대회는 모두가 우승을 꿈꾸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딴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볼트와 게이와의 경쟁 관계에 대해서는 "볼트와 함께 입국하지 않은 것은 개인적으로 비행기 편을 따로 예약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에게도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기록 경신 여부에 대해서는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한 것은 분명히 내게 자신감을 준다"면서도 "기록은 그날의 컨디션과 트랙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어떤 기록이 나와도 만족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늘 고배를 마셨던 파월은 "모두가 늘 우승할 수는 없기에 우승이 내 것이 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왔다"면서 "자메이카 팀 전체를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6일 입국한 볼트에 이어 파월까지 들어오면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남자 100m의 우승 후보 둘이 모두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하면서 대회열기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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