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록 깨는 게 목표"
"목표를 4m60으로 낮췄어요. 선수촌에 와 보니 쟁쟁한 선수들이 많더라고요."
'미녀새' 최윤희(25·SH공사)는 신중했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하는 그는 지난 15일부터 대구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이번 대회 장소인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5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한국신기록(4m40)을 2년 만에 갈아치우며 우승한 최윤희는 당시 "한국에서 큰 대회가 열리는 만큼 4m70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4일 오후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윤희는 "마무리 단계니까 오랫동안 해왔던 것을 잃어버리지 않게 반복 훈련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예선이 오전에 열리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오전에만 훈련하고, 오후에는 산책을 하거나 TV를 보는 등 일상 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은 오는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다.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는 처음인 최윤희는 "선수촌에 들어오기 전에는 자신감도 있고, 솔직히 우습게 봤었는데, 운동장에서 저보다 기록이 높고, TV로도 본 선수들을 보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경기에서) 위축이 안 되는 게 첫 번째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게 두 번째 목표"라고 몸을 낮췄다. 본선에 진출하려면 상위 12명 안에 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
김제시청 공무원인 아버지 최길용 씨(55)와 어머니 김희례 씨(54)는 4녀 중 둘째인 그에게 "아프지 않게 몸 관리 잘하라"고만 당부했다.
최윤희는 지난 2006년부터 사랑을 키워 온 '짝'도 처음 공개했다. 부안 백산중 체육교사인 박종민 씨(26)가 그의 남자 친구.
"언론에서 물어본 적은 처음이라…. 결혼이요? 당연히 해야죠."
지난 2000년 5월 김제 금성여중 2학년 때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신기록(3m10)을 세운 뒤 그동안 열일곱 차례나 한국 기록을 새로 쓴 '여제'도 연인에 대해 얘기할 때는 한없이 수줍은 '20대 아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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