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인 최나연(24·SK텔레콤)이 국내에서 시즌 첫 우승 소식을 전했다.
최나연은 4일 충남 태안군 골든베이 골프장 오션·밸리 코스(파72·6천56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최나연은 이번 시즌 첫 우승 상금으로 2억원을 받았다.
3오버파 291타로 단독 2위에 오른 최혜용(21·LIG손해보험)과는 4타 차가 났다.
최나연의 올해 개인 최고 성적은 LPGA 투어에서 8월 세이프웨이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최나연이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최근이고, KLPGA 대회로는 2007년 9월 신세계배 제29회 KLPGA 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에 국내 무대 4승째를 거뒀다.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최나연은 4라운드 중반까지 유소연(21·한화)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최나연은 유소연에 1타 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결국 12번 홀(파3)에서 승부가 갈렸다.
11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선두 최나연에 2타 차로 벌어진 유소연은 12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휘어 워터 해저드 바로 앞에 떨어졌다.
이때 유소연은 해저드 안에 놓인 공 주위의 풀들을 손으로 헤치고 나서 두 번째 샷을 날려 이 홀을 보기로 마쳤다.
그러나 14번 홀(파5)을 마친 뒤 경기위원회로부터 2벌타를 부과받으면서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현행 골프 규칙은 해저드 내의 고정되지 않은 자연물(loose impediment)을 제거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2벌타를 부과토록 하고 있다.
게다가 14번 홀에서 최나연이 버디를 낚고, 유소연은 보기를 범하면서 둘의 격차는 7타 차로 훌쩍 벌어졌다.
이들보다 앞선 조에서 경기를 하던 최혜용이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3오버파가 돼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은 최나연은 결국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언더파 점수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L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해 초조했었다는 최나연은 "생각보다 날씨가 좋아 언더파 점수를 지킬 수 있었다"며 "브리티시 여자오픈 때부터 경기 감각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6오버파 294타, 단독 5위에 오른 유소연은 상금 4천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2억2천402만원으로 상금 부문 2위로 올라섰다.
1위 심현화(22·요진건설)의 2억6천129만원과는 약 4천만원 차다.
3라운드 중간 합계로 선두에 8타 뒤졌던 신지애(23·미래에셋)는 이날 3번 홀(파4)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대역전극에 시동을 거는 듯했지만 이후 8번 홀(파3)까지 보기 3개가 이어지는 바람에 추격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KLPGA 투어에서는 이번 시즌 13개 대회가 끝난 가운데 아직 2승 선수가 나오지 않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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