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41·SK텔레콤)가자신이 주최한 대회인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경주는 23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 PGA 해슬리코스(파72·7천22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3위였던 최경주는 멋진 역전극을 펼치며 초대 챔피언이 됐다.
상금은 11만8천달러.마지막날 6타를 줄인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최경주에 2타 뒤진 15언더파273타로 2위를 차지했다.
최경주와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이기상(25·어헤드),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승을 올린 최경주가 국내 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SK텔레콤 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3년만이다.
전반까지 이기상, 앤서니 김과 접전을 벌이던 최경주는 9번홀(파4)에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앤서니 김이 이 홀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2타를 잃고 홀아웃했고 이기상도 보기를 적어냈다.
파를 잡은 최경주는 이기상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0번홀(파4)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3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옆 30㎝에 붙여 1타를 줄인 최경주는 16번홀(파4)에서는 마운드를 앞에 두고 훅라인으로 돌아들어가는 멋진 버디 퍼트를 집어 넣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최경주는 "같은 조의 앤서니 김과 이기상이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것을 알았다"며 "나만의 경기 스타일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를 처음 개최한 최경주는 "갤러리들의 매너가 좋아 좋은대회를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갤러리들이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도 더 많이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