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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디스크탈출증(하)

평소 꾸준한 허리 스트레칭·강화훈련 필요

▲ 윌리엄스 운동 중 둔부 들어올리기.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가장 먼저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 없이 운동요법 등으로 디스크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는 10만160건이었다. 이는 우리나라와 체격, 생활습관, 환경 등이 비교적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 일본의 연간 디스크 수술 건수에 비해 7배나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만큼 디스크탈출증 환자의 상당수는 수술하지 않고 보존치료만으로 회복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의 디스크탈출증 치료는 근본적인 치료 원칙들이 보존적 치료방법들이기 때문에 수술 없이 치료하기를 희망하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보다 더 중요하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예방을 위한 일상생활 속 관리 방법과 허리 근육 및 관절의 강화를 위한 운동요법이다.

 

디스크탈출증의 한의학적 치료, 예방을 위해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김종욱 교수로부터 생활습관 및 운동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 허리 디스크탈출증의 한의학적 치료

 

최근에는 한약과 침을 결합한 약침요법이 각종 디스크 질환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논문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으며, 특히 벌의 독을 응용한 약침요법인 ‘봉약침(蜂藥鍼)’은 국소 염증을 신속하게 억제해 주는 효과가 뛰어나 염증을 동반한 디스크 질환에 대한 대표적인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민간에서도 척추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네(한약재명 : 오공(蜈蚣))를 이용해 만든 ‘오공약침’ 역시 디스크 질환에 상용되는 치료방법이다.

 

△ 자가 진단법

 

허리 디스크탈출증을 진단하기 위해 병원에서 사용하는 검진법 중 몇 가지는 집에서도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사는 하지직거상 검사이다.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펴고 그대로 들어 올리는 검사로 지면과 다리가 이루는 각도가 60°이상 올라가기 전에 하지방사통이 심해진다면 디스크탈출에 의한 신경압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각도가 낮을수록 압박이 심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검사법으로 발뒤꿈치를 들고 발가락 쪽으로 걸어보거나 발등을 올리고 발뒤꿈치로 걸어봤을 때 보행이 어려운 경우도 해당 신경근 압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 등에 의해 허리에 압력이 올라갈 때 하지방사통이 심해지면 디스크탈출증의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추부위의 다른 질환에서도 위에서 제시한 검사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일단 이상이 보일 경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생활습관 고치기

 

평소 허리 운동이 부족하거나 오래 앉아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직장인과 학생, 그리고 무거운 것을 반복적으로 자주 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허리에 압력이 가해지는 조건이 장시간 지속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앉을 때는 허리에 쿠션을 받치고 허리를 바르게 펴고 앉는 것이 좋으며 크고 무거운 것을 들 때에는 물건을 배에 붙여 들고 바닥의 물건을 집을 때는 무릎을 굽히고 줍는 등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해 보았을 때 누워있는 자세에서 가장 적게 가해지며, 누워있을 때보다는 서있을 때, 서있을 때 보다는 지지 없이 앉아있을 때 디스크에 압력이 높게 가해진다고 한다. 또한 좌우 불균형이 되는 자세로 오래 서있거나 무거운 것을 들거나 앉아있는 경우는 디스크탈출증의 발생 가능성을 훨씬 높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충분한 휴식과 바른 자세의 유지, 꾸준한 허리 강화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습관화 한다면 디스크탈출증을 예방할 수 있다. 디스크탈출증이 한 번 발생한 환자는 꾸준히 관리되지 않으면 재발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다. 디스크탈출증에서 완전히 회복한 경우라도 디스크탈출증의 악화 요인을 숙지하여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인 허리 강화운동과 관리를 통해 예방과 재발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

 

△ 예방 운동법

 

디스크탈출증의 예방을 위한 좋은 운동은 주로 허리에 수직 압력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의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대표적인 운동이 수영이나 누워서 할 수 있는 허리 스트레칭과 가벼운 요가 등이다. 수직 자세에서 허리에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질 수 있는 조깅이나 점프가 포함된 운동, 웨이트트레이닝 등은 디스크탈출증이 있거나 허리가 약한 상태에서 바로 시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 평소 꾸준히 시행하면 허리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요법으로는 메켄지 운동(Meckenzie exercise)과 윌리엄스 운동(Williams exercise)이 있다. 메켄지 운동은 엎드려 누운 자세에서 바닥에 양손을 대고 팔을 펴면서 상체를 들어 올리거나 선 자세에서 허리 뒤로 젖히기, 앉은 자세에서 앞으로 숙이는 동작 등을 5~30초씩 5회 정도 반복하는 운동이다. 윌리엄스 운동은 무릎을 구부리고 바로 바로 누운 자세에서 윗몸일으키기, 엉덩이 들어올리기, 무릎 굽혀 가슴에 대기, 양쪽 다리를 펴고 앉아서 허리를 숙여 손끝을 발쪽으로 뻗기, 엎드린 자세에서 한쪽 무릎은 굽히고 다른 쪽 다리는 뻗은 채로 엉덩이를 바닥 쪽으로 밀기, 쪼그려 앉아 허리를 구부리고 일어서는 동작을 일정 횟수를 정해서 반복하는 운동이다.

 

도움말=우석대 부속한방병원 김종욱 교수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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