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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비만(상) - 만병의 근원…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

당뇨병·고혈압 유발하고 여성 월경 이상·배란 장애 등 일으켜…근육량만 줄어드는 단순 체중감량은 요요현상 더 쉽게 나타나

▲ 어린이 비만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 연합뉴스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는 체질. 매번 음식의 칼로리를 걱정해야 하고 좀처럼 식이요법과 운동으로도 살이 잘 안 빠지는 사람에게는 꿈같은 얘기다.

 

한해의 매듭을 같이 지어보자는 만남이 많은 12월. 누구나 송년회 일정으로 책상 위 달력이 하나하나 채워져 가고 있을 것이다. 그 만남이 끝나고 새 한해가 시작될 즈음 복부지방은 거뜬히 1~2cm 더 채워져 있을 것이다.

 

1998년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비만을 ‘시급히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고 규정한 이래, 비만의 건강상 문제가 널리 알려지면서 의료인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비만 자체가 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 중풍, 암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 되었고, 여성에 있어서는 월경의 이상, 배란의 장애, 성조숙, 불임,유방암, 자궁내막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이은희 교수는 “비만의 치료는 에너지 섭취의 감소가 가장 중요하고 에너지 소비의 증대를 병행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정확한 정보와 의학적 도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비만의 정의

 

비만이란 체지방의 과잉축적을 말한다. 지방세포의 비대나 숫자의 증가에 의해 지방조직이 늘어나고 대사 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하며 유전적 요인 이외에 연령, 개인의 경험과 환경이 영향을 미치고 인종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 비만의 진단

 

체지방의 측정은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간단하면서도 정확도에서 인정을 받은 생체전기 저항분석법(BCA)을 이용한 체성분분석방법이 임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동네 헬스장이나 주민센터에서 한 번쯤 맨발로 올라서서 측정해 보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측정을 하고 정확한 설명과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한데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혹은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의 비율(WHR)을 진단의 대표적인 지수로 사용한다. 그 외에 검사결과지에는 부종지수, 체지방량 등 다양한 기록들이 포함이 된다.

 

또 골격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있고 체지방량이 많은 경우로 경도의 비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단순한 체중감량은 의미가 없다.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내게 한다는 각종 다이어트 요법을 받은 뒤 근육량이 급격하게 떨어져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체중, BMI자체는 줄었으나 근육량이 급격히 떨어져 결론적으로 몸을 구성하는 체지방량이 늘어난 상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살이 더욱 찌기 쉬운 상태, 요요현상이 쉽게 나타나게 되는 상태가 되어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도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 비만을 일으키는 질환

 

비만의 탈출을 위해 의학적 도움, 운동, 식이조절을 하기에 앞서 증후성 비만인지를 확인해 봐야할 필요가 있다. 증후성 비만이란 비만을 유발시키는 질환이 동반된 경우로 비만이 그 질환의 한 가지 증상으로 동반된 경우를 일컫는다.

 

대표적 질환으로는 갑상선저하증, 쿠싱증후군이 있으며 그 외에도 시상하부의 장애나 인슐린, 에스트로겐, 스테로이드 제제 등의 약물성 비만이 아닌지 여부도 확인해 봐야한다.

 

△ 비만의 한의학적 치료 및 관리

 

비만의 치료는 에너지 섭취의 감소가 가장 중요하고 에너지 소비의 증대를 병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에너지 섭취의 감소란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고 에너지 소비의 증대는 ‘운동량을 늘이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심리적 이완에 의한 비만, 활동부족에 의한 비만, 기가 허해져서 생기는 비만, 담습이 쌓여서 생기는 비만, 산후나 폐경기에 다발하는 신허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비만 등으로 변증해 개인에 맞는 한약치료를 한다. 식욕조절을 통한 섭취의 감소와 습담의 배출 및 허한 장기의 보충을 통한 소비의 증대를 유도하는 것으로 부분비만을 위한 비만침, 식욕조절을 위한 이침, 기혈 순환을 위한 뜸, 좌훈 요법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비만은 형태나 원인에 관계없이 적게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다. 정확한 정보와 의학적 도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우석대 부속한방병원 이은희 교수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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