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당선소감
바람은 늘 한 곳으로만 불었다. 나는 그 바람 부는 방향만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이 글이든 삶이든 방관자적 시선은 변두리에만 머물렀다. 이제는 그 바람을 내가 만나러 가야했다.
신춘문예 원고를 보내놓고 원피스 한 벌이 갖고 싶었다. 추위를 많이 타서 잘 입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원피스를 장롱 안에 걸어두고 싶었다. 그것은 내 안의 글의 바람을 끌어내기 위한 일이었다.
한동안 글 쓰는 일에 움츠러져 있었다. 수필은 알면 알수록 어려웠고 좌절하게 만들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글에 감동하고 다음 신작을 기다리며 사는 재미도 글 쓰는 일 못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에는 늘 문장에 대해 고민하고 참신한 소재거리가 없나 눈을 크게 떴다.
나의 동문이자 선배이자 멘토이신 송금례님. 내 속의 감성을 자극하여 글줄이 나오게끔 조용히 지켜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작 속에 수작이 나온다며 치열하게 쓰라고 용기를 주신 교수님, 부모님, 가족들 모두 고맙습니다. 존경하는 여천님께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바람 속을 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신 전북일보사와 심사위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제대로 된 글을 한 번 써 보라는 격려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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