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국민이 기다리는 총선일

▲ 황 춘 택

행촌수필문학회 부회장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어떤 인물을 국민의 대표로 내세워야 할까 망설여진다. 마땅한 입후보자가 있으면 얼른 투표장으로 달려가고 싶다.

 

4년 만에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일로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날 새벽부터 여행을 떠나거나 산행을 하려고 모여 있으면 우리와 관계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했다고 생각해보자. 국민의 도리로 너무 서운하고 그들을 대표자로 인정해야 될지 의문으로 남는다.

 

대표자를 뽑는 것은 국민의 안녕과 국가 발전을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선거는 민주 국민의 의식을 높여나가는 계기다. 과거 선거철 정견발표장에 가면 웅변대회처럼 인기몰이에 집중한 때도 있었다. 지금은 매스 미디어시대로 안방에서 TV를 켜놓고 입후보자의 토론을 들으며 전문지식을 헤아려 본다.

 

총선에 나서는 입후보자는 미래지향적인 당의 정책에 따른 소신을 발표하여 유권자가 투표소로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간혹 현수막을 보면 지역의 국부적 일을 내걸고 해결사처럼 지역민심을 잡아당기려 한다. 새만금사업이나 지난 LH문제 같은 국책사업은 당연히 그 문제해결에 앞장서야겠지요.

 

국회의원은 국민생활에 필요한 법을 만들고 국정 수행의 의무를 가진다. 또 법안을 만들 때도 소 분과위원회에서 그 분야의 전문성으로 자기역할을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어쩌다 국회의사당의 회의 장면이 TV화면으로 나타나면 빈 좌석이 너무 많다. 모두 어디 가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중요한 안건을 처리하는 일이니만큼 다른 일을 제쳐두고 자기 의석을 지키는 것이 의원의 임무가 아니겠는가?

 

총선 투표가 끝나면 비례 대표자를 국회의원으로 받아들인다. 당의 득표율에 따라 유권자의 뜻을 받아주는 제도다. 그 자리에 올라오는 사람은 정치적인 원로나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를 서열에 올려 당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의 신망을 얻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직 정치 경력이 적거나 정치에 입문하지도 않은 20~30대 젊은이를 끌어들인다면 국민을 실망시키고 국가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다가오는 4월 11일은 국회의원 총선거일이다. 선거를 통해서 우리의 민주정치가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민주정치 역사 60여 년 동안 선거가 있을 때마다 정경유착의 비리가 터져나오곤 했었다. 이제는 선진화된 선거풍토로 내달려야겠다.

 

유권자가 지역감정을 벗어나 훌륭한 대표자를 뽑는 것을 자랑으로 여길 때 국민의 마음은 든든할 것이다. 총선거가 끝나면 당선자는 낙선자 앞에 다가가서 포옹해주고 위로의 말을 건네 줄 때 유권자는 아름다운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꽃피는 계절 4월의 총선거일이 기다려진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전북도, 산업 맞춤 인재 키워 고용위기 넘는다

정치일반분산된 전북 환경정책…통합 기후·에너지 지원조직 필요성 제기

전주전주시, 생활밀착형 인프라 강화한다

기획[2025년 하반기 전주시의회 의정 결산] “시민과 함께 전주의 미래 준비하는 의회 구현”

경제일반[주간 증시 전망]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에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