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투자 유치의 선봉으로 여겼던 OCI가 신규시설 투자를 잠정 연기했다. 이에 따라 OCI의 새만금 투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뜩이나 투자유치가 안돼 전전긍긍하는 판에 믿었던 OCI마저 투자가 연기돼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태는 두가지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하나는 새만금 투자 유치에 대한 대대적인 재검토요, 또 하나는 전북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태양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다.
먼저 새만금 투자 유치와 관련된 문제다. OCI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 심화와 태양광 산업의 급격한 시황 변동 등 악화된 사업환경과 투자효율성을 고려해 건설 중인 폴리실리콘 제4공장과 제5공장의 투자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조60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던 연 2만톤 규모의 군산산업단지내 제4공장과 새만금산업단지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만4000톤의 세계 최대 생산규모 공장인 제5공장 건설이 유보됐다. 2020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계획이 초장부터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이는 유럽발 경기침체 여파와 중국업체의 진출 등으로 태양광 소재의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수익 구조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1㎏당 80달러까지 올랐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현재 2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이번 기회에 새만금에 대한 투자유치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새만금에 대한 투자 유치는 입질만 있을 뿐 제대로 된 투자는 거의 없었다. 미국 패더럴사와 옴니 홀딩스 등이 MOU를 체결하고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원점으로 돌아갔다. 또 삼성의 투자계획도 소리만 요란했지 과연 제대로 투자할지 미지수다. 전북도는 물론 새만금위원회가 발벗고 나서야 할 일이다.
또 하나, 도내 태양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도내 태양광 산업은 기초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60여 개사가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10여 개 대학과 특성화고에서 전문인력 양성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도내 태양광 산업을 선도하는 OCI가 차질을 빚게돼 수직 계열화가 붕괴될 우려가 없지 않다. 우선은 경영안정자금 등의 지원을 통해 사정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태양광 산업 전반에 대한 검토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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