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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관 커플링사업 정부지원 절실

윤준원 군산대 교수

 

우리나라 부모들은 삶의 보람과 행복의 근원으로 자녀에 대한 교육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그래서 부모 삶의 최우선 순위는 항상 자녀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자녀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취업을 위한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자녀들은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다. 반면에 기업에서는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학생과 기업간에 눈높이 차이도 있겠지만,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고 지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금융기관 등 안정적인 일자리, 이른바 화이트칼라 직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이러한 청년실업과 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07년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기업과 대학 그리고 자치단체(전북도)가 협력하는 '대학 산학관 커플링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 순전히 도비만을 대학에 지원했다. 사업에 참여한 학생의 취업률은 최근 2년간 90%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이러한 성과에 대해 중앙 부처로부터 사업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0년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011년에는 고용노동부 일자리대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전북도의 대학 산학관 커플링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요인으로 첫째, 전북도에서는 학생교육에 필요한 재정 및 행정지원, 대학에서는 기업의 인력수요를 반영한 커리큘럼 운영 및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 그리고 졸업생 사후관리, 기업에서는 겸임교수 파견 및 현장실습 지원 그리고 졸업생 채용 등의 확실한 역할분담과 성실한 약속이행을 통해 진정한 산학관 협력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둘째는 산업현장과 대학교육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학위주 교육을 기업이 원하는 주문식(교과목, 교육방식, 교육내용 등)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전환한 점이다.

 

셋째는 전북도가 전략산업 및 신성장동력산업과 연계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지역산업이 요구하는 우수인력을 배출함으로써 청년실업 해소와 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 산업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현재 대학 산학관 커플링사업은 우수한 성과와 뚜렷한 발전가능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열악한 지방재정의 한계로 기업과 대학 모두가 절실히 요구하는 교육과정과 참여 학생 확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방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수한 사업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예를 들면 광역발전계정에 포함시키거나 또는 신규사업으로 신설하여 자치단체에 국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재정적·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전북도가 지역산업 특성에 부합하는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산학관 커플링사업은 기업과 대학의 상생협력 문화를 발전시키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다. 국비 지원을 통하여 성공적인 사업으로 정착되고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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