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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지혜

▲ 백 순 기

 

김제시 경제개발국장

살아가면서 간과해선 안 될 일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 내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는 일은 더없이 중요한 것 같다. 과거를 통해 스스로를 반성하고 담금질할 수 있음은 더 나은 인격체를 형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세상일들이 남을 배려하거나 격려하는 풍조보다, 음해하고 잘못되길 바라는 비이성적 현상이 짙어지면서 더욱 그렇다.

 

얼마전 시중에 두 건의 이상한 문건이 돌아다녔다. 하나는 노인복지타운과 관련해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문건이고, 또 하나는 조합주택과 관련해 로비를 안해서 인허가가 어렵고 특정학교 출신이 아니라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당연히 누가 문건을 작성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아니면 말고'식의 유인물들이 갖는 공통적 특징은 자신을 떳떳하게 밝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주장하는 내용들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허구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당사자는 주장한 내용의 반대편에 서 있는 이해당사자의 한사람일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자신의 숨은 의도를 관철시키려는 황당한 태도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문건들을 뿌린다해도 이를 믿을 시민들은 거의 없을 정도로 의식이 성숙돼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 행정관청에서 개인의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해 행정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그런데도 잊을만 하면 한번씩 익명성 음해문건들이 횡행하는 것을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세계는 초스피드 문명사회로 뻗어나가고 있는데 아직도 과거 군부독재시절의 폭로성 마타도어에 의존해 뭔가 이득을 챙겨보려는 이들이 잔존하고 있음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까지도 자기의 목적달성을 위해 음해하고 사지로 몰아넣는 이들은 경계대상 1호다.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얻어 본들 뭐하겠는가! 주변의 모든이들이 본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기가 가진 힘을 이용해 남을 음해하려 한다면 그 사람도 결코 온전하지 못 할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탐욕만을 앞세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권력이나 재력, 또는 그런 사람들을 등에 업고 힘을 과시하는 사람들이다. 마음의 욕심이 많으면 미움이 많아지고 나에게 적이 많이 생기는 법이다."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이 살았는지" 처럼 세상을 살기에는 아주 힘들겠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야만 반성하는 기회와 마음의 평화,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살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33년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며 살아왔다. 이런 저런 인간관계를 통해 깨달은 결론은 하나였다. 자신을 뒤돌아 볼 줄 아는 사람은 스스로를 낮추면서 타인을 더 배려한다는 것이다. 당장은 그런 사람들이 돋보이진 않지만 진실이라는 삶의 향기가 오래가지 않아 주변을 매료시키고 만다. 그것은 곧 행복하고 편안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반목과 대립은 또 다른 증오를 낳게 된다. 남을 미워하고 험담하고, 원망하기 앞서 나 스스로를 먼저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 뒤에는 소통과 화합이 기다리고 있다. 나의 밝은 미래는 반성과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간절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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