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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단체 회장 선거 과열 양상 - 들쑥날쑥 '출마자격' 상대후보 '약점잡기'

특정 계파 간 힘 겨루기 "과당경쟁은 공멸" 지적

각 경기단체장 선거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일부 협회가 갈등을 겪는 등 심각한 내홍 양상을 빚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근본적으로 경기단체 회장직을 둘러싼 선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긴 하지만, 자칫 선거 이후 회장 임기 4년내내 후유증을 동반할 우려도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류와 비주류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현 집행부의 비리나 비행을 문제삼는 경우도 있어 경기단체를 관리·감독하는 전북체육회나 전북도의 깊은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전주시 호성동 무궁화검도관 손방로 관장 등 일부 검도인들은 20일 전북체육회를 방문, 이미 경찰의 수사가 펼쳐졌던 발전기금 1억9000만원 횡령 문제 등을 거론하며 사고단체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현 검도회 집행부의 책임론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이들의 문제제기는 곧 치러질 검도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현 집행부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비주류측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전북체육회는 "검도협회 대의원이 아닌 일반 검도관 관장들이 현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데 대해 체육회 차원에서 직접 개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새로운 집행부 구성 문제는 전적으로 각 경기단체에서 자율적으로 알아서 처리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치러진 전북컬링경기연맹 회장 선거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전북컬링연맹은 신임 회장에 김성희 부회장(나노엔지니어링대표)을 선출한 바 있다.

 

하지만 전북컬링연맹은 65세 이상인 자는 회장으로 출마할 수 없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함으로써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A씨의 출마를 원천봉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북컬링연맹은 특히 회장 후보로 나선 S모 대한컬링연맹이사를 서류심사 과정에서 탈락시켰다.

 

S씨는 컬링연맹과 배구협회 임원을 동시에 맡고 있기 때문에 탈락시켰다는 설명이지만, 어차피 연말이면 모든 임원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다는 점에서 또다른 시비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각 경기단체 회장 선거 과정에서 크고작은 잡음이 제기되면서 후유증을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

 

단일 후보가 출마해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선거가 치러진 축구협회나 아이스하키협회 등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경합이 치러지는 단체의 경우 갈등양상이 확산될 것이란 시각이 바로 그것이다.

 

뜻있는 체육인들은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격화될수록 결국 협회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선수와 지도자들만 피해를 입기 쉽다"며 "선의의 경쟁은 바람직하지만, 패권주의에 함몰돼 결국 해당 협회 관계자 모두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극단적인 일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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