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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목사 신앙고백서 '다 막혀도 하늘은 열려 있다'

어머니 손을 잡고 발이 푹푹 빠지는 눈 덮인 골목길을 걸었다. 새벽녘, 강론과 기도가 이어지는 건물에 들어서자 발소리 내기도 조심스러운 경건한 침묵이 흘렀다. 김동문 전주완산교회 담임 목사(55)는 "어머니는 그때(5살)부터 나를 하나님께 붙여놓으신 것"이라고 했다. 그의 가슴 속에 신앙의 씨앗을 심어준 어머니는 그러나 일찍 신의 곁으로 갔다. 행복을 기다리며 비행운을 꿈꿨던 그는 연쇄적 불운의 비행운으로 추락했다.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그에게 손을 내민 건 그의 아픔을 공감해주는 신이었다.

 

김 목사가 눈물 겨운 신앙고백서'다 막혀도 하늘은 열려 있다'(쿰란출판사)는 "신을 왜 믿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에 가깝다. 계속되는 불운을 경험하며 신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던 그에게 도돌이표처럼 되돌아온 대답은 하나님 시계에 맞춰 살라는 것. 이는 목회를 하면서 삶의 애환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간증을 담은 글 모음집이다.

 

'다 막혀도 하늘은 열려 있다','너의 상처를 별로 만들어라','성령님이 해답','하나님의 시계'로 구성되는 책을 읽다 보면 종교적 사랑과 개인적 사랑을 아우르는 신과의 뜨거운 동행을 경험하게 된다. 김 목사는 "신은 처절한 슬픔 속에서 오히려 눈물의 프리즘을 통해 하늘의 세계를 보게 하시고, 영원한 삶을 꿈꾸는 목회자의 길로 인도했다. 숱한 아픔의 시간이 목회의 큰 자산이 됐다"고 털어놨다.

 

전북대 사학과와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 목사는 예수대 이사장, 한국기독교가정문화운동본부 공동대표, 사랑의장기기증운동 전북본부 이사 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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