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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더 행복한 전북 만들자

황필선 K-water 전북지역본부장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대체불가능한 자원이다. 그러나 물이 넘치면 모든 생명 또한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물 부족과 홍수가 증가하리란 것은 잘 아는 사실이다. 지구의 온도가 오르면 대기 중의 물순환이 촉진돼 한쪽에선 강우량이 증가하지만 또 다른 한쪽에선 가뭄이 잦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향후 21세기말(2061~2090년) 기후변화 전망에 따르면 기온과 강수량이 각각 추가로 3.6℃, 14% 상승하고, 하루 강수량 100㎜이상의 호우발생 빈도는 2.7배, 홍수량은 20% 증가될 뿐만 아니라, 가뭄 발생기간은 과거에 비해 최대 3.4배 증가해 홍수와 가뭄에 더욱 취약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2011년 발표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수자원분야 최상위 계획)은 일부 도서·산간지역과 지류지역에 여전히 약 1.6억㎥(5년빈도가뭄) ~ 4.3억㎥(과거최대가뭄)의 물이 부족한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의 가뭄과 홍수피해 역시 댐이나 본류하천이 아닌 지류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이는 지류하천의 홍수·가뭄 대처능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임을 말해 준다. 지류하천 지역의 물문제 해법으로 지하댐, 홍수조절지, 강변여과지, 댐건설 등 여러가지 대안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수자원의 계절적·지형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홍수·가뭄에 동시 대처할 수 있는 댐건설이 최적의 대안으로 생각된다. 여기에는 해당 지역민, 환경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최선의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도 포함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댐건설 정책이 바뀌어 가고 있다. 중·대형댐 대신 친환경적 소규모댐을 지류하천에 많이 건설, 가뭄과 홍수에 대처함으로써 물재해로부터 안전한 국토 재창조를 꾀하고 있다. 또한 하천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따라 용수공급, 홍수예방 뿐만 아니라 휴식, 레저, 관광, 문화 등 하천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댐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댐주변지역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등 다양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지류하천의 홍수, 가뭄피해 경감을 위해 지역 맞춤형 소규모댐 건설이 용이하도록 댐건설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는 지역의 물문제 해법과 지역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소규모댐 건설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이제는 무조건 댐건설을 반대하는 대신 기상이변으로 언제든지 다가올 수 있는 새로운 물의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해법으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동반성장·상생·지역발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모든 이해당사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물을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지배한다'는 중국의 옛말이 있다. 최근에는'물관리가 강한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다'고 한다. 지역 맞춤형 소규모 친환경댐 건설이야말로 물재해 없는 대한민국,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삼천리 금수강산을 우리 후손에게도 물려 줄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다. 오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물재해 없는 전북', '물로 더 행복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도민 여러분의 중지를 한데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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