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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 생산제품 사주기 운동을

▲ 박용규 (사)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사무총장
해마다 우리 전라북도는 기업유치,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일자리를 늘려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열어주고 낙후된 전북경제를 활성화해 더욱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구조를 이루어가기 위함이다. 이렇게 해 도에서는 그동안 매년마다 많은 기업들을 유치해 왔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우리지역에 '모시고 온' 기업들을 대접(?)을 안 해준다. 그 대접이란 게 뭔가? 바로 해당기업의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사주는 것이다. 어렵사리 모시고와 우리 식구가 된 기업들의 제품을 사주어야 그 기업이 커나가고 발전하고, 그래야 기업 유치의 선순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모시고 온 기업뿐만이 아니다. 수십 년간을 전라북도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이바지해온 토착기업들도 공히, 도민들의 외면으로 그들의 홈그라운드인 전북에서조차 타 지역 기업에 시장을 내어주며 잠식당하고 있다.

 

지난 10일 비바람이 몹시 부는 날 전북도청 광장에서는 한국지엠자동차 전시 및 구매협약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전라북도 김완주 지사를 비롯한 최진호 도의회 의장, 4개 상공회의소 회장 등 관계자들이 모여 매출부진 등으로 조업중단중인 한국지엠자동차 사주기 운동 전개 결의와 함께 구매협약을 맺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작년11월 신차 생산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이에 항의해 전라북도 및 군산시에서는 한국지엠 본사 방문, 서명 운동, 한국지엠의 최대주주인 KDB지주회장 면담 및 대통령 방문 등으로 그야말로 어렵사리 기존 자동차의 생산연장과 신모델(캡티비) 추가 생산 및 5년간 한국지엠 8조원의 투자약속까지 받아낸 바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1996년 설립 이래 2012년 말 연간매출 5조원, 종사자수 1만1000명(협력사 포함), 전북 전체 수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가 지금 매출부진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조업중단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고용인원 감소, 협력사의 어려움 가중으로 인한 도산우려 및 연관 산업과 주변상권의 쇠락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우리 도민 모두가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명예홍보대사라도 자청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지금 당장 표면적으로 드러난 시급한 상황의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예로 들었지만, 이외에도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지역의 기업을 키워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도민들이 해당기업의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구입하고 애용하는 것이다. 전라북도에서 기업을 하면 모든 도민이 하나 돼 그 기업의 물건을 최우선적으로 구입해준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 우리 전북으로 많은 기업들이 서로 오려고 하지 않을까?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우리 전라북도에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두 회사가 있고, 상용차와 승용차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모든 차 구입 시에 무조건 이 두 회사의 차를 구입하는 것이 어렵게 모셔온 내 고장 기업을 키우는 길이고, 이러한 우리지역 기업 사랑의 인식 확산과 실천만이 전북경제 활성화의 선순환효과를 위한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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