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북대생 주축 구성 / 좋은 강연 기획하는데 주력
'18분의 마법'이라고 불리는 'TED' 강연을 전주에서 이끌고 있는 이거성 디렉터(23). TED는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지난 1984년부터 'Ideas Worth Spreading(퍼뜨릴만한 아이디어)'라는 슬로건 아래 과학, 기술,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강의를 하면서 시작됐다. 빌게이츠 등 유명인사가 강의자로 나서 세계적인 강연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TEDx 전주'는 TED를 모태로 지난 2011년 3월 전북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전주의 대학, 도서관 등 단체들이 TED 강연회를 열 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면 쉽다.
그간 5번의 강연을 이어오면서 전주의 색깔과 특징을 살릴 수 있는 강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송하진 전주시장이 연사로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4대 극지마라톤에 도전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윤승철씨도 연단에 섰다.
현재는 기획, 연사, 영업, 디자인 등 모두 11명이 활동하고 있고, 이거성씨도 강연에 참가했다가 디렉터를 맡을 정도로 TED 강연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TED의 까다로운 규정 탓에 연단에 서는 사람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강연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후원 업체를 찾아야 하는 이중고까지 겹쳐 활동을 이어가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다.
"TED가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만큼 라이센스를 획득하는 게 어렵습니다. 매 강연마다 라이센스를 다시 획득해야 하거든요. 미리 강연문을 받아 검토하고 기획 취지에 맞게 강연을 해야 돼요. 그동안 청중들이 내는 참가비로 운영해 왔는데 마침 올해부터는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좋은 강의를 기획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그가 가진 가장 큰 고민. 이 때문에 그는 올해 하반기에 연사오디션을 열 계획이다. 지역과 가깝고 최대한 많은 계층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강연을 기획하고 싶어서다.
또 한 달에 한번 '뷰잉파티'를 열어 유명 인사들과 대중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그의 목표다.
"매번 양질의 강연을 이어가는 게 힘들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든 사람들이 공유한다면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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