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경쟁의 시작이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3 동아시안컵(20∼28일)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무한경쟁'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태극전사들의 '생존 싸움'이 뜨겁게 타오르게 됐다.
홍 감독은 1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13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지금부터 경쟁은 시작됐다"며 "어떤 선수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는지만 놓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몇몇 선수를 빼놓고는 나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생활을했기 때문에 지금 실력을 보면 1년 후에 얼마나 성장할지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말 그대로 노장과 신예를 떠나 오직 실력으로만 판단하겠다는 게 홍 감독의 기본 원칙이다.
이에 따라 이번 동아시안컵은 유럽파들이 빠진 가운데 그동안 홍 감독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어온 국내파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마지막 시험 무대가될 전망이다.
특히 '홍명보의 아이들'로 분류되지만 지난해 런던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올리지 못한 윤일록(서울), 이명주(포항), 고무열(포항), 조영철(오미야), 김동섭(성남), 김민우(사간 도스), 홍정호(제주) 등 7명은 의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동섭은 런던올림픽 엔트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김현성(서울)과 경쟁을 벌였지만 끝내 '홍심(心)'을 얻지 못했다.
윤일록 역시 올림픽 최종예선까지 홈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런던행 비행기에오르지 못했고, 고무열은 2010년 1월 처음 발탁돼 올림픽 3차 예선까지 대표팀에서들락날락했지만 중도에 탈락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또 '홍명보의 아이들' 가운데 대표격인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런던올림픽 직전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시련 속에 아픔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홍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은 이들 7명은 또 한 번 좌절을 맛보지않겠다는 각오뿐이다.
홍 감독과 큰 인연을 맺지 못한 선수 가운데서는 21살로 최연소인 수비수 김진수(니가타)가 눈에 띈다.
왼쪽 풀백으로 왼발을 사용하는 김진수는 2009년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 당시주장을 맡았고,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도 출전한 유망주다.
2011년 3월 홍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의 중국 평가전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2년 3개월 만에 다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만큼 쟁쟁한 선배들과의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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