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시장으로 부상 웰빙 먹거리 바람 거세 우리 농업 도약의 기회
2차 세계대전 후 유일 강대국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 왔지만, 이제는 중국이 한 축을 담당하는 G2(Group of 2) 시대다. WTO(세계무역기구)의 추정에 따르면, 2012년 세계교역량 1위는 미국(3조8832억 달러)이지만 중국(3조8668억 달러)이 미국을 근소한 차로 추격하고 있다. 미국이 막대한 수입규모로 1위이나 수출에서는 중국(2조489억 달러)이 미국(1조5471억 달러)을 월등히 앞선다.
유럽이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근대화되기 전인 18세기 중반까지 중국이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다시 중국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이다.
1일 생활권에 이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중국이라는 G2가 있다는 것에 대해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이야기 하지만 필자는 위협보다는 기회라고 본다. 저임금 노동력과 부존자원으로 '세계의 공장'에서 이제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중국이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중국시장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중국 국민들에게 우리나라를 더 친숙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중국은 2004년부터 중국어 교육을 주요활동으로 하는 공자학원을 설립하고 운영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2012년 말까지 108개 국가에 400여개의 공자아카데미를 설립하였다. 우리나라에도 대학들과 연계하여 10여개가 설립되어 중국어와 함께 중국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우리도 '한류'의 지속과 중국내에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파에 대해 국가차원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요즘 한창 협상 진행중인 한중 FTA는 장기적으로 중국을 우리 내수시장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물론 FTA에 따른 농업분야의 우려에 대해서는 필자도 동감한다. 그렇지만 중국은 2004년 이래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며 3억명 이상의 실질적인 구매자들이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삶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중국의 중산층은 제조업과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농업분야에서도 큰 기회이다.
먹거리 불안이 큰 중국 중산층 사이에 '웰빙 먹거리 바람'이 불면서 유기농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7월 10일)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구원투수로 건강에 좋은 식품을 찾는 중국의 중산층을 꼽았다. 즉, 올리브오일, 꿀, 요구르트 등을 수출하여 지난해 중국이 그리스의 4위 수출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연간 1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유기농시장은 우리 농업에도 큰 기회가 아닐까?
최근 '메이드 인 차이나'를 위해 중국에 투자했던 많은 기업들이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제조비용 증가를 견디지 못하고 우리나라로 다시 U턴하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본다. 'Made for China'라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업무상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변화의 속도에 놀란다.
그렇지만 중국을 바로 알고 준비하면 무한한 기회가 있다. '적과 아군을 잘 비교 검토한 후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 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롭지 않고 적을 모른 채 아군의 전력만 알고 싸운다면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다. 적은 물론 아군의 전력까지 모르고 싸운다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패한다'라는 2500여 년 전 손자병법의 구절이 명언임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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